거제시, 뒤늦은 대우조선 매각절차 중단 촉구
거제시, 뒤늦은 대우조선 매각절차 중단 촉구
  • 김종환
  • 승인 2019.06.1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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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결정 130일 만에 입장문…시청 안팎 배경 놓고 해석 분분
변광용 시장이 뒤늦게 대우조선해양 매각절차 중단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내놔 그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거제시는 11일 오전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해 변광용 시장 명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매각발표 및 일방적 절차가 진행되면서 지역사회와 노동현장의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의 주인 찾기는 지역경제, 고용안정, 협력사 생태계 등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을 갖고 당사자 및 지역사회의 동의를 얻어가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산업 구조개편을 통한 경쟁력 강화도 중요하지만, 지역경제의 안정과 지속성장 또한 중요하다”면서 “대우조선해양 매각절차 진행 중단과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거제시의 매각반대 입장문은 지난 1월 31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한다고 발표한지 130일만에 나왔다.

이날 뒤늦은 반대 입장문이 보도자료를 통해 각 언론사에 배포된 직후 부터 그 배경을 놓고 거제시청 안팎에서는 여러 추측이 일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임시주총을 소집해 물적 분할을 승인했지만, 두차례 걸친 대우조선 현장실사가 무산되고 노조의 주총무효 소송 움직임과 함께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4시간 부분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또,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서울 이전에 반대하며 민주당 소속의 송철호 울산시장과 시의회의장의 삭발 등으로 전개되는 분위기와 연관 짓는 일각의 관측도 있다.

특히, 대우조선 노조와 함께, 지역경제 회생을 매각 반대 이유로 내세우며 거제지역 200여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거제시민대책위의 강력한 반발이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가운데,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된 게 최근의 여론 흐름으로 보인다.

그동안 몇차례 공식·비공식 여론조사를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밝혀진 건,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정당 지지도 면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이 호각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시민들의 정서가 달라졌다는 뜻이다.

더구나 지난 1월말 남부내륙철도 예타면제 발표 이후 지역경제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만한 뚜렷한 경제 회생책이 없다보니 가장 큰 이슈인 대우조선 매각 문제가 시정 평가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판단도 내재된 걸로 읽혀진다.

이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입장문을 늦게 내는데 대해 나름대로 고심을 많이 했다”며 “다만, 지금껏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해 우리가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던 부분을 더욱 명확히 했다는 측면으로 봐달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거제시의회는 매각발표 2개월만인 지난 3월 28일 ‘대우조선 매각반대 및 재검토 결의문’을 뒤늦게 채택해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김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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