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삶
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삶
  • 경남일보
  • 승인 2019.06.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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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진주교육대학교 교수)
과학이 이끈 기술혁신을 살펴보면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증기기관으로 제조업 산업발달을 가져온 1차 산업혁명과,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미국의 주도로 일어난 화학, 전기, 전화 등 기술혁신으로 대량생산 기틀을 마련한 2차 산업혁명을 이야기 할 수 있다. 20세기 후반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첨단산업의 시작인 3차 산업혁명 그리고 2015년 이후 세계경제포럼의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회장이 처음으로 언급한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로봇기술, 생명과학 및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루어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의미한다. 모든 사회와 산업현장이 인간이 아닌 인간의 필요로 만든 인공지능(AI)을 가진 기계가 주체가 되는 사회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어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휴대폰은 처음에는 무선 통화가 목적이었다가 스마트폰이 나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되면서부터 휴대용 컴퓨터로 변하였다. 컴퓨터 없이도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얻고 영화, TV, 인터넷 강의와 전자책을 통한 학습 등 기존의 컴퓨터에서 할 수 있는 기능을 스마트폰으로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하루가 다르게 업데이트 되어 일반사람들은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아마도 개인에 따라서 기능을 사용하는 정도가 천차만별일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은 3차 산업혁명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넘어가는 단계라 생각된다. 세상은 빨리 변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우리 생활 속에 들어온 지 오래다.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은 1956년 미국의 다트머스대학의 한 회의를 통해 언급된 용어로 사고나 학습 등 인간이 가진 지적 능력을 컴퓨터를 통해 구현하는 기술이다.

우리는 인류역사상 인간과 인공지능을 가진 기계의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살고 있다. 특히, 과학의 발전은 계속적으로 미래를 향해 가야 한다. 최근 유전공학과 인공지능 기술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또한 햄버거를 만들어주는 로봇, 커피를 만들어 서빙 하는 로봇 등 요식업계의 로봇사용이 전 세계에서도 활발하다. 한마디로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생활 속에서 현실화 되고 미래를 향해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2016년 ‘인간대표 이세돌 9단’과 ‘알파고(AlphaGo)’의 바둑 대국은 인공지능을 가진 기계의 승리로 끝났지만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대국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4차 산업혁명 핵심 이슈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첨단 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 의료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용어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 영화에서나 볼만한 내용이 현실로 되니 걱정부터 앞선다. 왜냐하면 기술적인 기능을 컨트롤 할 능력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4차 산업혁명이 현실 속에서 적응, 정착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기계에 의존하여 그것의 도움 없이는 기본적인 삶도 꾸려나갈 수 없는 무기력한 인간이 양산 될 수도 있지만 ‘과학적 혜택을 누리는 만큼 과학발전에서 오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박재용 외 3인이 쓴 ‘4차 산업혁명 문제는 과학이야기’에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회장이 ‘4차 산업혁명은 모든 사회 이해관계자들 간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으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 인간이 나아가야 할 길은 바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기반을 둔 협업체계이다’ 라고 하였다. 관련된 지식과 정보가 충분한 데이터를 가지고 서로가 머리를 맞댈 때 만들어지는 새로운 아이디어는 4차 산업혁명시대 인간의 가치를 증명해 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과학이지만 4차 산업혁명은 결국 사람이다. 미래에 인간의 몫을 다하고 그것을 기계가 보완해 준다면 더 밝은 미래와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김성규(진주교육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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