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갑론을박 국민만 불편
‘김해신공항’ 갑론을박 국민만 불편
  • 박준언
  • 승인 2019.06.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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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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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건설을 두고 ‘원안 고수’와 ‘백지화’ 갑론을박이 이어있는 가운데 정작 김해공항은 포화상태에 이르러 여객증가율이 주춤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부산 북구·강서구을)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공항별 국제선 노선 수, 운항편 수, 이용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김해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는 986만6879명으로 전년(881만3086명) 대비 12% 증가에 거쳤다.

이는 정기 국제선 노선을 운항 중인 7개 지방공항(인천공항 제외) 전체 국제선 여객 수 증가율 17.5%에 밑도는 수준으로 김포공항(6.4%)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이에 반해 양양공항의 지난해 국제선 여객 수는 전년 대비 137.9% 증가했고, 무안공항 108%, 청주공항 71.1%, 제주공항 48.8%, 대구공항 36.2% 순으로 증가해 김해공항보다 3배에서 11배까지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김해공항 여객증가율이 주춤한 이유에는 슬롯(slot.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포화가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현재 김해공항은 3.2km와 2.8km 길이 두 개의 활주로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매년 여객수요가 늘면서 기존 활주로는 항공기 이착륙 횟수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2017년 김해공항 항공기 이착륙 지연은 285편으로 국내 전체 지연율의 43%를 차지했다. 같은 해 김해공항 활주로는 1시간당 평일 18편, 주말 24편이 이착륙해 슬롯 사용률이 89.6%에 달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혼잡도다. 그러나 올해는 슬롯 사용률이 98%에 육박하고 있다. 더 이상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여유가 없는 상황에 도달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김해신공항 건설안을 국무총리실에서 재검토하자는 의견과 아예 백지화하고 가덕도 공항을 건설하자는 등 영남권신공항 문제가 출발점으로 돌아가고 있다. ‘365일 안전한 관문공항’이라는 미명하에 언제까지 신공항 문제두고 제자리걸음만 할지 답답하기 이를 때 없다. 정권이 바뀌면 전 정권 결정에 문제가 있다는 식이다. 10년 넘게 영남권을 분열시키고 있는 신공항 문제, 이제는 매듭짓고 하루 빨리 국민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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