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창꼬, 해외공연 ‘무대미학상’ 수상
상상창꼬, 해외공연 ‘무대미학상’ 수상
  • 박성민
  • 승인 2019.06.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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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바벨국제공연예술축제 성과
창원의 극단 상상창꼬(대표 김종갑)가 지난 9일 루마니아 트르고비슈테시에서 열린 제9회 바벨 국제공연예술축제(Babel F.A.S.T.) 폐막식에서 ‘무대미학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오브제와 배우들의 움직임이 조화를 이루어 상황을 미적으로 표현한 부분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이번 페스티벌에는 전 세계 18개국에서 30개 팀이 참가했으며 43개 공연과 이벤트가 주 무대인 살라마레를 비롯해 역사유적지 등에서 펼쳐졌다. 상상창꼬의 작품 ‘후에·After’는 5일 살라마레 메인 무대에서 공연됐다. ‘후에’는 대사가 거의 없지만 드라마 요소가 분명히 드러나는 신체극으로 새가 되고 싶었던 주인공 ‘류’의 성장스토리다. 작품 소재는 툭하면 언론을 통해 불거지는 가족 동반자살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작품이다.

작품의 형식은 단지 배우들의 감정, 상황 등을 몸으로 표현한 신체극에 머물지 않고 애크로바틱과 현대무용, 부토, 마임 등을 활용하기도 하고 새와 하늘, 바다, 비오는 거리 등은 영상 맵핑기술을 접목했다. 여기에 자전거와 실물 크기의 인형, 그리고 갈매기 인형 등이 소품으로 활용됐다. 루마니아의 바벨국제공연예술축제는 트르고비슈테시에서 15년 전 시작한 국제연극제로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세계 각국의 작품들이 초청 공연된다. 올해 공연 주제는 ‘이미지’다. 이미지를 강조한 연극제인 만큼 상상창꼬가 받은 무대미학상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하겠다.

작품 ‘후에’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네트워킹 페스티벌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공연될 예정이다. 오는 18일 오후 5시 SH아트홀에서 다시 경연을 펼친다. 작품 대본과 연출은 김소정 상상창꼬 상임연출이 맡았으며 강주성(류), 이영자(빈), 장세현(어린 류)이 출연한다. 스태프로 영상맵핑 최종찬, 조명 임종훈, 음향 진윤정 씨가 동행한다. 한편, 이번 페스티벌에서 한국은 극단 유목민, 극단 가변도 함께 참가했으며 두 곳 모두 연출상 등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한민국 연극의 위상을 루마니아 관객에게 전한 쾌거다. 김소정 예술감독은 “일정상 어쩔 수 없이 폐막식 날 귀국했는데, 뒤늦게 수상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면서 “이미지를 강조한 페스티벌에서 무대미학상을 받아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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