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함양 척화비, 안내문 오기
我 → 吾, 의미 훼손…정비요구
我 → 吾, 의미 훼손…정비요구
도내에는 1866년(고종 3)병인양요와 1871년 신미양요를 겪고 흥선대원군이 쇄국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1871년 세운 척화비 3곳이 있다.
하지만 일부 척화비의 비문글과 현장에 설치한 안내문 글이 다르게 표기돼 있어 수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비석 앞에 세운 안내문에는 ‘戒吾萬年子孫’ 이라고 잘못된 한자가 표기돼 있다.
한자 ‘我(아·우리)’자와 ‘吾(오·나)’자 차이인데 의미는 상통할지 몰라도 한자 ‘나아(我)에는 ‘우리’ 라는 개념이 들어있지만 오(吾)자는 ‘나’의 개념만 있을 뿐 ‘우리’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포고문에 우리의 개념이 들어있지않은 ‘오’로 쓰는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학계에선 비석에 새긴 글과 같은 한자를 표기하는 것이 정설이다.
한 주민은 “현장에 설치된 안내문을 최종 확인해야 할 문화재관리 부서 담당자들의 행정력이 아쉽다”면서 “안내문 정비 사업을 추진 중에 다시 검토해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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