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문화원장 논문표절 논란, 파문 확산
사천문화원장 논문표절 논란, 파문 확산
  • 문병기
  • 승인 2019.06.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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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 이정 선생 후손들, 사천시민의 수치…특단의 조치 있어야
사천문화원측 ‘이미 끝난 일, 무슨 의도인 지 의심’ 반박
속보=장병석 사천문화원장의 논문표절 논란(본보 4월16일자 4면 보도)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천시가 업무방해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또 다른 논문도 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급기야 구암 이정(李楨)선생의 후손들이 장병석 원장의 만행을 알리겠다며 기자회견을 자청하는 등 파문이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정 선생의 후손 10여 명은 12일 오전 11시 사천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7년 경남문화원총연합회에서 발간한 ‘경남향토문화총람 9호’에 게재된 장병석 문화원장의 논문이 2016년 구암학술세미나에서 발표된 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원 이모 박사의 논문을 글자 하나 바꾸지 않고 원문 그대로를 표절했다”며 이는 심각한 범법행위라 주장했다. 이어 “장 원장은 논문 저자에게 양해를 구하여 법적인 책임은 면했지만, 사천문화원장으로써 사천문화원과 사천시민에게는 참혹하리만큼 문화의 자존심을 훼손시켰다”며 “문중 회의를 통해 장병석 문화원장이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이정선생의 명예가 도용당한 사실에 대해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 씨 문중은 또 장병석 문화원장이 의도적으로 구암 이정선생의 문화행사를 훼손, 배척했다고 주장했다. 구암제는 구암선생의 유학사상과 문학사상, 애민사상을 기념하고 그의 학덕을 기리는 것이 목적인데 구암제 시제를 구암선생과는 전혀 연관되지 않는 내용만을 일관되게 발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장병석 문화원장이 있는 한 이정 선생의 구암제 및 구암학술대회를 문화원에 맡기지 않을 것”이라며 “사천시는 1차 논문 표절과, 추가 논문 도용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여 응당한 조치를 취하고, 문화원장의 독단과 사유화, 편법적인 운영에 대해 철저히 감사하고 다시는 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행위가 발생치 않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2017년 2월 경남문화원총연합회에서 발간한 ‘경남향토문화총람 9호’에 장병석 문화원장 명의로 게재된 논문이 2016년 12월 2일 구암학술세미나에서 발표된 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원 이상호 박사의 논문인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하지만 사천문화원측은 “원고 기재 당시 저자를 ‘사천문화원’으로 표기해 경남문화원연합회에 제출했으나 단체는 저자가 될 수 없다는 통보에 따라 ‘대표자’를 표기하도록 하면서 벌어진 일”이라며 “2017년 10월 저자의 문제 제기 후 곧장 협의에 들어가 책 수거와 폐기, 사과문 게재 등을 협의하고 종료된 일”이라고 밝힌바 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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