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즐기는 예술체험으로 21세기 인재양성
[기고] 즐기는 예술체험으로 21세기 인재양성
  • 경남일보
  • 승인 2019.06.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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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일(경남도교육청 예술교육원 해봄 교육연구사)

하성일

요즘 경남도교육청 예술교육원 해봄에서는 학생들이 각자 원하는 예술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창의적인 구상을 하고 친구들과 협동하며 왁자지껄 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들은 예술가의 꿈을 가진 학생들이 아니다. 오직 오감으로 예술적 감성을 직접 느끼고 즐기면서 심미안에 빠져 있는 것이다.

공자는 논어에서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라고 했다. 노벨 물리학 수상자인 리처드 파인먼도 물리학이랑 ‘놀았다’고 증언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즐긴다’ ‘논다’의 개념은 인간의 삶에서 녹아 유연하게 발현되는 원리 즉, 일을 즐김으로 인간 본연의 무한한 가능성이 발현되는 원리를 말한다. 학생들은 해봄에서 체험하는 동안 ‘즐김’을 통해 인간 본연의 무한한 가능성을 촉발시키고 있는 것이다. 예술활동이 담고 있는 ‘즐김’은 상상력과 창의성을 수반한다. 또한 예술활동은 오른쪽 뇌의 감성적 기능을 강화하여 인간의 삶에서 자연스러움과 감성을 풍부하게 하여 유연적 사고를 하게 한다. 관습과 정형화된 틀을 고집하지 않기 때문에 배타적이지 않고 융합적 사고로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게 한다.

21세기는 창조와 문화의 시대로 미래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2005년 문화예술교육법이 제정되고 학교와 사회에 문화예술교육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예술교육이 진행되었다. 최근 한국에서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뿐만 아니라 예술(Art)적 감성역량을 갖추고 상상력이 풍부한 인재상 즉, 한국형 창의융합형 인재(STEAM)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이제는 과학, 수학, 인문학 공부에도 상상력과 창의성을 수반하는 예술교과를 융합해보아야 한다. 학교예술교육과 별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한 해봄과 같은 예술체험기관 설립으로 학생들의 미적 체험뿐만 아니라 창조성을 수반하는 융합형 인재상에 대비해야 한다.

최근 방탄소년단의 ‘싱귤래러티(Singularity)’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1억뷰를 돌파하여 ‘비틀즈의 재림’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다. K-POP의 위상과 경제적 효과는 더 커질 것이고 동방의 작은나라의 위력이 대단할 것으로 세계 각국은 주목하고 있다. 미국 언론에서도 K-POP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으며 5000년 역사에서 잠재된 한국인의 문화예술적 기질이 고도의 전략과 스마트한 융합적 사고로 독특한 예술미를 자아내고 있다고 했다. 한국인이 지닌 예술적 기질을 잘 융합하여 고부가 가치를 창출했다고 볼 수 있다. 경남도교육청 예술교육원 해봄에서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예술체험을 통해 학교에서 다루지 못하는 다양성, 수월성, 맞춤식으로 예술프로그램을 구성하여 학생들에게 유연적 사고와 심미안을 키우고 있다. 요즘 전국 최초 설립된 예술교육원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국각지에서 찾아온다. 경남교육청도 동부경남에 제2의 예술교육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예술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만큼 해봄과 같은 예술교육과 관련한 기관설립이 줄이어져 그 속에서 학생들이 독창적 예술영역의 꿈을 키우고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상의 재원들이 많이 탄생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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