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보배 골프 여자부 우승 얼굴들
경남일보배 골프 여자부 우승 얼굴들
  • 백지영
  • 승인 2019.06.16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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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경남일보배 아마추어 골프대회
여자 메달리스트 김경희씨· 신페리오 우승 강경덕씨

“공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공정한 대회”
여자 메달리스트 김경희씨

여자 메달리스트의 우승 영예는 골프 입문 25년 차 김경희(53)씨가 안았다.


여러 차례 아마추어 골프 대회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유명 인사지만 경남일보배 남녀 아마추어 골프대회는 첫 도전이라 특별한 의미가 있다. 김 씨는 “지인의 권유로 대전에서 진주까지 원정을 왔다. 진주 CC 방문 역시 처음”이라며 “잘 맞았다고 생각한 공에서도 OB도 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버디도 5개 하고 전반적인 운영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남편의 부부 동반 라운딩에 함께 참여하기 위해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가 이제는 ‘골프는 나의 삶’이라고 정의할 정도로 푹 빠졌다. 집에 스크린 골프 장치까지 설치해두고 남편, 자녀와 함께 즐긴다. 김씨는 “최근 부상부터 애사까지 있었지만 함께 골프를 치는 언니·동생들이 함께 해줘서 극복할 수 있었다. 골프에 매진하면서 그 시련을 이겨냈다”고 밝혔다.

김 씨는 “경남일보배에 다시 꼭 참가하고 싶다”며 그 이유 중 하나로 캐디의 공정성을 꼽았다. 그는 “캐디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수도 있는데 동반자들이 여기서는 그럴 걱정 없다고 하더라”며 “내년에도 다른 걱정 없이 공에게만 집중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여자 메달리스트 김경희씨



“내리는 비조차 행복했던 경기”
여자 신페리오 우승 강경덕씨


여자 신페리오 우승은 골프 입문 10년 차인 강경덕(53)씨가 거머쥐었다.

강 씨는 “이번이 골프 인생 첫 우승”이라며 “우승 소식을 들었을 때 눈물이 날뻔했다. 생각치도 못했는데 기분이 정말 좋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평소 회원으로 있는 진주CC에서 경남일보배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선뜻 출전을 결정하긴 했지만 팔이 아파 연습을 별로 못해 큰 기대는 없었다. 강 씨는 “동반자들이 정말 잘해서 내내 긴장한채로 경기를 진행했다. 힘도 많이 들고 OB도 냈는데 이런 좋은 결과가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마산에 사는 평범한 주부인 강 씨는 10년 전 친구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별로 흥미를 못 느꼈지만 치면 칠수록 재미가 있어서 지금은 일주일에 5일은 골프를 생각할 정도다. 경기 도중 부슬부슬 내린 비 역시 그에게 방해가 되지 않았다. 강 씨는 “공 치는 걸 워낙 좋아하니 비 맞으면서 치는데도 마냥 행복했다”고 말했다.

강 씨는 “내년에도 경남일보배에 꼭 참가해 좋은 경험을 쌓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여자 신페리오 우승자 강경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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