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을 가득 메운 '대~한민국'
여름밤을 가득 메운 '대~한민국'
  • 이은수
  • 승인 2019.06.1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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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결승 응원 열기

‘하나된 대한민국, 우승염원에 여름밤을 하얗게 지새웠다.’

U-20 월드컵, 우크라이나와의 축구결승이 열린 16일 자정, 대한민국의 우승을 염원하는 길거리 응원이 창원 진주 등 도내전역에서 대대적으로 펼쳐졌다.

결승전을 3시간가량 앞둔 15일 오후 10시부터 16일 새벽 4시까지, 창원시청 광장과 진주시 초전동 야외무대 등에는 시민을 비롯한 축구팬 1만500여명이 모여 대형전광판 앞에서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시민들은 늦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하나같이 응원가와 구호, 선수이름을 연호하며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도깨비뿔을 쓴 붉은악마 응원단을 비롯해 부부젤라와 북, 막대풍선 응원도구가 등장해 17년 전, 2002년 한일 월드컵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수 있었다.

경기 초반 대한민국의 이강인이 페널티킥 선제골을 성공시켰을 때는 시민들은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우승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면서 동점골과 역전골까지 내주자 아쉬움의 장탄식이 터져나오며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결국 대한민국이 1-3으로 역전패하며 종료휘슬이 울리자 축구팬들은 실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쉬운 한판이었다. 그러나 축구팬들은 “잘했다”며 서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도 잠시, 사상 최초로 이강인의 골든볼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일제히 환호하며 위안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날 자정부터 진주시 초전동 실내체육관 옆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응원전에서는 약 3000여명의 진주시민과 축구팬들이 몰려 뜨거운 축구열기를 고조시켰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고향인 산청군 신안면 원지강 둔치에서 사전공연 후 지역주민들과 축구팬들이 응원전을 펼쳤다.

이밖에 함안, 남해 등 도내 12개 시·군 체육관과 공연장 등에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전이 잇따라 열렸다.

이들은 아쉬운 결과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응원봉을 두드리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이명종(50·창원 중앙동)씨는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이강인과 이광연 최준 등 모든 선수들이 잘해주었다. FIFA 주관 대회 결승 진출 자체가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승패를 떠나 어린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박현숙(여·29)씨는 “결승 진출 자체 만으로도 선수들은 오랜 꿈을 이뤘다”며 “정정용감독을 비롯 U-20 대표팀의 조직력이 성인대표팀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한국 축구의 미래가 밝다”고 했다.

윤미숙(여·22)씨는 “아쉽게 마지막 경기에서 졌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 만들어낸 선수들을 응원하며, 골든볼 수상한 이강인 등의 미래가 밝다”면서 “선수들이 앞으로도 경기 자체를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16일 자정, 진주시 초전동 실내체육관 야외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우승을 염원하는 길거리 응원전이 열린 가운데 축구팬들이 한국의 선제골이 터지자 일제히 일어서서 환호하고 있다. 최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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