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출신 친박계 “보수 우파 단합할 때”
경남 출신 친박계 “보수 우파 단합할 때”
  • 김응삼
  • 승인 2019.06.17 1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문종 탈당…애국당·친박계 세력화 추진
도내 친박계 “탈당 합류없다” 홍 의원 비판
野 정계개편 이어진다면 파괴력 가질지 관심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한국당 탈당과 ‘친박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대한애국당과 친박계의 정치 세력화가 추진되고 있어 향후 보수진영 재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연말이나 내년 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의 관심은 박 전 대통령이 신당에 힘을 실어줄지, 정치적 파괴력은 얼마나 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도내 친박계 탈당 선 긋기

도내출신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탈당에 대해 미동도 하지않고 선을 긋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한국당을 탈당해 ‘친박 신당’에 합류할 의원이 없다는 것이다.

도내 친박계 의원은 재선의 박대출(진주갑)의원을 비롯해 초선 박완수(창원 의창구)·엄용수(밀양·의령·함안·창녕)·강석진 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 등이다. 이들은 또 경남도당 위원장인 윤영석 의원(양산갑)과 함께 당내 초·재선의원 18명으로 구성된 혁신 모임인 ‘통합과 전진’에도 소속돼 있다.

‘통합과 전진’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더 이상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과 행동을 삼가 하길 바란다”며 탈당한 홍 의원을 비판했다.

이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우파 통합이 시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탈당도 모자라 오는 9월 최대 50명의 의원들이 한국당을 집단 탈당할거라는 말도 안 되는 발언으로 당내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지금은 분열할 때가 아니라 통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에 대해 분열하지 말고, 똘똘 뭉쳐 우파의 중심에서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실정을 바로잡고 정권을 심판하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개인의 영달이 우파 통합과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를 막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파 세력이 한국당의 행보에 대해 많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는 걸 모르는 바 아니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문재인 정권을 위해 나아가야 할 험난한 길에 한국당을 중심으로 애국 시민들과 우파 세력이 똘똘 뭉쳐야만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대출 의원도 이날 전화통화에서 “지금은 보수 우파 진영이 단합할 때”라며 “지금 동반 탈당할 의원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고위 관계자도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륜 등을 봤을 때 보수를 분열시키는 일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지지한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위상이 예전 같지 않고, 친박계 신당을 대표할 새로운 인물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18대 총선 ‘친박연대’ 재연되나

일각에서는 홍 의원의 탈당으로 오히려 중도 진영을 포함한 범보수 진영의 통합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이 ‘친박 신당’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상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강한 TK(대구·경북) 지역 의원이나 친박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홍 의원의 신당 창당이 장기적으로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시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실적 가능성은 미지수이지만 총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이 사면되고, 총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신당이 예상 밖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나돈다.

일각에서는 ‘친박 신당’을 지난 18대 총선의 ‘친박연대’와 비교하기도 한다.

친박연대는 제18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주축이 돼 만든 정당으로, 당시 총선에서 14명의 당선자를 내며 ‘돌풍’을 일으켰다.

김응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