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 조식 마당극으로 만난다
남명 조식 마당극으로 만난다
  • 박성민
  • 승인 2019.06.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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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큰들 35주년 정기공연
오는 29일 경남문예회관서
진주큰들 35주년 정기공연이 오는 6월 29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마당극 ‘남명’을 비롯하여 130명 풍물놀이와 다양한 축하공연으로 마련된다. 마당극 남명(연출 김상문, 극작 임경희)은 지난해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지역형 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 선정을 계기로 제작된 후 그해 10월 산청선비문화축제에서 첫 선을 보였다. 큰들 정기공연에서는 처음 발표되는 작품으로, 큰들의 새 작품을 기다려온 관객들에게는 반가운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당극은 퇴계 이황과 함께 조선시대 대표적인 성리학자로 일컬어지고 있는 남명 조식(1501~1572) 선생의 삶과, 경의 사상으로 대표되는 선생의 정신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남명이 학문을 하던 조선 중기. 열두 살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명종을 대신해 어머니 문정왕후가 대리정치를 하고, 윤원형 등 외척 세력을 대거 끌어들인다. 권력은 소수에 집중되며 백성들의 삶은 점점 피폐해지는 형국이 되었다. 부패할 대로 부패한 정치에 회의를 느끼며 한평생 벼슬에 나아가기를 거부하였던 남명 조식은 그 원인이 수렴청정에 있다 생각하고 이를 고발하는 상소를 올리기 위해 처음으로 단성현감직을 받아들인다. 그리고는 일명 사직상소문이라 불리는 유명한 ‘단성소’라는 상소문을 올리고 곧바로 사직을 한다.

문정왕후를 궁중의 한 과부로, 명종을 다만 한 고아로 표현하며 당시의 잘못된 정치를 비판한 이 상소문으로 조정은 발칵 뒤집어졌지만, 깨어있는 지식인들에게 큰 경종을 울리고 남명의 명성도 널리 알려지게 된다. 한평생 재야에 머물며 정치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던 남명 선생은 천문, 역학, 무예 등을 배우고 가르치며 왜구의 침략에 대비하기도 하였다. 그 결과 곽재우, 정인홍, 김면 등 선생의 제자들은 남명 선생이 돌아가신 지 20년 후에 일어난 임진왜란에서 최고의 의병장으로 활약하기도 하였다.

극단 큰들은 관계자는 “이러한 남명 선생의 삶과, 경의사상으로 대표되는 선생의 정신을 한 시간짜리 마당극에 담아내었다. ‘위대한 스승, 시대를 깨우다’라는 부제를 달며, 마당극 남명을 통해 500년이 지난 지금에도 큰 가르침이 되고 있는 남명 선생의 정신이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민기자

 
진주큰들 35주년 정기공연이 오는 6월 29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마당극 ‘남명’을 비롯하여 130명 풍물놀이와 다양한 축하공연으로 마련된다./사진=극단 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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