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의 계절, 맛 보러 오이소~”
“하모의 계절, 맛 보러 오이소~”
  • 김철수
  • 승인 2019.06.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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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자란만 갯장어 인기
고성에는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 ‘갯장어(하모)’의 계절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갯장어는 뱀장어목 갯장어과 물고기이며, 전남 지방에서는 참장어, 경남 지방에서는 바닷장어, 뱀장어로 불리고, 일본어는 ‘하모(はも)’이다. 아무것이나 잘 문다고 ‘물다’는 뜻의 일본어 ‘하무’에서 유래됐다.

비슷한 장어로는 ‘아나고’라고 불리는 붕장어, 민물장어로 불리는 뱀장어, 꼼장어로 불리는 먹장어가 있다. 모양새나 맛에서 붕장어와 많이 헛갈리는데, 시중에서 갯장어, 바닷장어라고 파는 장어 중에 붕장어인 경우가 많다.

갯장어는 겨우내 제주도 남쪽 깊은 바다에서 지내다 봄이 되면 연안으로 이동하여 모래나 뻘 속에서 산다. 갯장어가 잡히는 철은 연안에 서식할 때인 5월부터 11월까지이다. 갯장어는 주낙으로 잡는다.

갯장어와 함께 붕장어도 주낙을 물고 올라오는데 어민들 입장에서는 붕장어를 반기지 않는다. 가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2명이 작업하는 어선 한 척이 30여 통의 주낙을 던져 30~80㎏의 갯장어를 잡는다.

6월부터 9월까지 제철인 고성 하모(갯장어)는 전라도와 경상도 청정해역의 남해안 일대에서만 서식하는데 그 중에서도 고성군 삼산면 두포리 자란만에서 잡히는 것을 제일 맛있는 걸로 친다.

고성군 삼산면 하모횟집을 찾는 손님들은 다른 갯장어 요리도 좋아하지만 특히 갯장어를 묵은 김치와 야채를 함께 싸서 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한 그 맛에 좋아 매년 이 곳으로 온다고 했다.

갯장어는 여름철 일반 생선류들이 알을 품어 육직일 퍼석해지는 것에 비해 훨씬 육질이 쫄깃해 씹히는 맛이 담백하고 고소해 미식가들이 여름철 최고의 횟감으로 인정하고 있다.

또한 갯장어회 요리와 함께 먹는 샤브샤브와 장어탕은 탱글탱글하게 씹히는 장어살을 즐길 수 있으며 굽거나 데쳐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 되기도 해 다양한 요리도 인기가 좋다.

김철수기자 chul@gnnews.co.kr

 
고성군 삼산면 해안에서 어업인이 갯장어(하모)를 어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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