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남해군청사 신축 추진위원회에 바란다
[기자의 시각] 남해군청사 신축 추진위원회에 바란다
  • 이웅재
  • 승인 2019.06.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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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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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청사 신축 추진위원회가 군의회 심의결을 거쳐 지난 18일 발족했다. 위원회는 노영식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군의원과 주민대표, 언론인, 대학교수 등 각계각층의 인사 25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의 주 활동은 청사 입지 선정에 촛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남해군청사 신축이 십 수년 동안 지연된 것은 입지 선정이 그만큼 까다롭기 때문이다. 어려워서 못한 것이 아니라 이행에 따른 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군민의 여론을 정확한 숫자로 파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어떻게 해도 반대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청사 신축이다. 군 청사 결정은 경찰서와 교육지원청 등 타 공공기관에도 영향을 미친다.

청사 신축의 보다 합리적인 선택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이번 위원회를 발족한 것은 보다 세밀히 들여다 보고, 여론을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군의회 심의결을 거쳐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한 것도 결정에 대한 반감을 누그러뜨리겠다는 의지의 반영으로 해석된다. 그런 만큼 위원들은 진행 과정에서 치밀히 토론하고 각자의 입장을 명확히 표명하되 전체 위원회에서 나온 결정을 수긍하는 성숙된 자세가 필요하다. 대의정치가 보듬을 수 없는 부분까지 거론하며 발목 잡아선 미래로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남해군민은 한다리 걸쳐 모두가 아는 관계라고들 한다. 이번에 위촉된 청사 신축 추진위원들의 부담감도 관계만큼이나 크게 작용할 것이다. 그래도 할일은 해야 한다. 그러려고 만든 위원회다.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위원들은 개인간 정리를 넘어서서 남해의 백년대계 수립이란 대의명분에 충실해야 한다. 우리 인생살이에서 아무리 싫어도 한 번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있듯이 반대로 아무리 하고 싶어도 두 번은 할 수 없는 일도 있다. 위원회가 할일의 성격이 이와 같다.

보물섬 남해군, 지역에 산재해 있는 숨겨진 보물을 발굴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런 보물을 가치롭게 다듬어 세상에 내놓는 것이다. 보물의 가치는 나의 기준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에서 결정된다. 청사 신축의 방향타가 보물섬 남해를 보다 가치롭게 하는 나침반을 벗어나지 않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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