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동남권 신공항 논란 이번엔 종지부 찍어야
[사설] 동남권 신공항 논란 이번엔 종지부 찍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9.06.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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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부터 공론화된 동남권 관문 공항이 이명박 정부의 공약을 거쳐 2016년 국토부가 김해신공항안을 확정한 이후 지금까지 14년째 갈등을 빚고 있다.

초창기 대구과 경북, 부울경이 공항 유치를 놓고 10년 넘게 극심한 갈등을 겪었는데 이어 가덕도와 밀양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던 2016년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이 두 곳 모두 부적합하며 김해공항 확장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김해신공항 확정 이후의 갈등은 가덕도 외는 답이 없다는 부산시가 국토부를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에서 출발한다. 이와 더불어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이 안전성, 경제성, 확장성 부족 등의 이유로 김해시공항 건설은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불을 지폈다.

지난 20일 국토부장관과 부울경 3개 단체장들은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 김해신공항이 적정한지 총리실에서 논의하기로 하고 그 결과에 따른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동남권 신공항 입지를 둘러싼 논란이 국무총리실로 넘어가게 됐다. 부울경 단체장의 끈질긴 압박과 검증단의 검증결과를 하나하나 반박하면서 강행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국토부가 총리실 검토로 급선회한 것이다.

문제는 대구와 경북의 반발을 논외로 치더라도 총리실의 검증 결과를 부울경 단체장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갈등은 계속된다는 데 있다. 특히 김해신공항 건설은 부울경과 대구, 경북이 합의한 상황인데 광역단체장들이 바뀌자 다시 번복됐다.

김경수 지사가 최종적으로 총리실에서 검토하고 논란의 종지부를 찍는 게 국력 소모가 안 되고 국책사업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게 하는 출발점이 된다고 밝혔듯이 현직 단체장들이 합의한 만큼 한 입에 두 소리를 내지 않고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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