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 사색은 성장을 위한 촉진제
[월요단상] 사색은 성장을 위한 촉진제
  • 경남일보
  • 승인 2019.06.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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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일들을 겪고 또 수많은 생각을 한다. 특히 미래에 대한 불안이 기득할 때에는 더욱 생각이 많아진다. 무디어진 감성의 촉수를 세워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고민들, 평소에 있었던 생각들을 정리하는 것을 사색이라고도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현재의 삶을 돌아보는 자기 성찰의 맑은 거울이 바로 사색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색이란 우리가 태어난 그대로의 운명적인 환경, 주어진 그대로의 불만스러운 환경으로부터의 탈출이요 그에 대한 도전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자연의 도전을 받는 대신 자연을 우리 것으로 개척해 나갈 수 있듯이 모든 환경을 자신이 지배할 수 있는 영토로 만드는 것이다. 즉 환경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면서 자신을 딴 누구와도 다른 인물로 변신시켜 나가는 행위가 바로 사색이 아닐까 한다.

사색이란 감각의 하나로 감수성이나 예민함으로 융합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내면을 향한 여정인 반면, 창의력 형성과 인내심도 기를 수 있고 신중한 행동과 성격 역시 차분해질 수 있으니 그만큼 실수도 덜 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어떤 것에 대한 깊은 헤아림의 생각이기 때문에 누구든 살아가면서 사색을 멈추지 않을 때 성장하는 삶을 살 수 있다. 마주하는 것들과도 진실로 소통하며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위해서도 사색은 우리의 삶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봐야 한다.

모든 시간이 흘러가버린 뒤에야 비로소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며 후회하고 참회한다 하여 무슨 뜻이 있으랴. 물론 지나온 과거를 정리 하는 걸 나쁘다고 볼 수 없지만, 삶의 의미를 진지하게 되새겨 볼 생각이 있었다면 좀 더 일찍 사색이 필요한 건 아니었을까? 사색이라는 건 앞으로의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이지, 마지막 종착역에 이르러, 이미 지나가버린 뒤 잘잘못을 따지는 건 참으로 무의미할 수밖에 없다. 사색은 성장을 위한 촉진제로 유명한 사람들 역시 사색을 빼놓을 수는 없다. 사색은 인생의 수준을 결정하기도 하지만 먼저 나 자신을 바꾸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 자신을 사랑하며 현명하고 지혜롭게 삶을 조절하기 위한 것 역시 사색이기도 하다. 자신에 대한 사랑이 없는 사색은 고통뿐인 삶이 된다.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싶다면 먼저 자신을 사랑해가면서 끊임없이 사색하는 습관이 되어야 한다.
 
/이석기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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