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중앙지하상가 엘리베이터 설치 ‘중단’
진주 중앙지하상가 엘리베이터 설치 ‘중단’
  • 정희성
  • 승인 2019.06.2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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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된 공간·노후건물 많아
난관 봉착…설계변경 추진
“접근성 높이기 위해 필요”
진주 중앙지하도상가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가 난관에 봉착했다.

시는 장애인들의 편의제공과 상가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예산 3억 5000만 원을 편성해 진주저축은행과 대각선에 위치한 기업은행 앞 입구 2곳에 엘리베이터 설치공사를 추진했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 굴착공사 중 각종 문제에 부딪혔다. 지상의 공간부족과 인근 건물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 지하 케이블 매설 등으로 며칠 뒤 곧바로 공사가 중단된 것이다. 1988년에 만들어진 중앙지하상가는 그동안 대안동(시내) 사거리 경남은행 앞 입구에 장애인 리프트 한 대만 설치돼 장애인과 노약자, 임산부 등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야 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지만 2017년 65억 원을 들여 진행한 구조 변경 공사에서도 엘리베이터는 설치되지 않았다.

시는 구조 변경 후 논의 끝에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엘리베이터 설치를 결정하고 예산을 확보해 공사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설치 요구가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조 변경 후 시 차원에서 설치를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굴착공사를 시작했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현재 중단됐으며 설계변경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어 “(지상)공간 부족하고 주변 건물이 노후화 돼 공사를 하기에 조심스럽다. ‘흙막이 공법’이라는 특수공법 사용을 검토했지만 대당 설치비용이 12~15억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돼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했다.

흙막이 공법이란 지표면의 흙을 지하로 파 내려가 구조물 등을 만들 때, 측면이 무너지지 않도록 그곳에 말뚝 등을 이용해 지지하는 방법이다.

시는 조만간 시공사와 설계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향후 공사 진행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설치 위치 변경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에 있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구조 변경 당시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했어야 했다”며 시 행정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중앙지하상가 한 상인은 “청년몰에서 에스컬레이트 설치(옛 진주극장 자리 입구)를 추진했는데 전문가로부터 구조상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엘리베이터 설치도 구조상 쉽지는 않겠지만 노약자 등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 설치가 필요하다. 하루 빨리 설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에 열린 진주시의회 기획문화위원회의 도시재생과 행정사무감사에서 허정림 의원은 이와 관련해 “체계적인 사전 조사 없이 공사가 진행된 탓에 공사가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정희성기자



 
진주시 대안동 사거리 모습. 진주저축은행과 기업은행 앞(파란색 펜스)에 중앙지하도상가 엘리베이터 공사를 위해 지난해 굴착공사가 시작됐지만 안전성 문제 등으로 현재 공사가 중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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