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 신토불이와 로컬푸드
[경일춘추] 신토불이와 로컬푸드
  • 경남일보
  • 승인 2019.06.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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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인(농협 김해시지부장)
정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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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좋지 않아도, 월급이 줄어도 제 자식 먹이는 건 좋은걸 먹이고 싶고, 아깝지 않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부모의 입장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자녀들에게 주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미세먼지 증가에 따른 환경문제, 농약으로부터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인식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소규모의 농업인들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농약, 비료 등을 줄이며 친환경, 유기농 등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안정적인 농가소득 창출과 증대를 위해 과다한 유통비 절감이 절실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로컬푸드다.

로컬푸드(Local Food)는 우리가 말하는 신토불이의 개념으로 지역에서 생산한 신선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그 지역 소비자들에게 빠른 시간에 유통비를 절감한 싼 가격에 공급하는 직거래 유통이다. 바꿔 말하면 그 땅에서 소출한 신선한 농산물이 국제적으로 경쟁하는 농산물 중에서 제일 좋은 것이라는 뜻이다. 소비자가 로컬푸드 직매장을 이용하면 좋은점이 많다. 즉 생산농가와의 직거래를 통해 보다 저렴하게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고, 농가가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본인의 이름을 걸고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여 공급할 뿐만 아니라, 당일 출하된 농산물을 판매하고, 당일 미판매되는 농산물은 회수해 인근 봉사단체나 급식소 등에 무료로 기부하는 등 철저한 품질관리로 소비자들은 믿고 구매할 수 있다. 한마디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욕구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유통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점차 로컬푸드 직매장의 인기와 함께 실제 매출액도 매년 배이상 늘고 있는 추세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20%~30%가량 저렴하게 상품을 고를 수 있는 소비자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대형마트처럼 균일한 상품과 안정적인 농산물 수급은 조금 어려울 수 있으나, 농업인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 있어서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을 통해 지역내 인력의 직간접 고용효과까지 볼 수 있어 일자리 창출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지자체와 농협은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또한, 지역에 있는 로컬푸드 매장이 확대되고 활성화 된다면 농업인 농가소득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을 도모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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