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여, 눈을 감아라’ 최종 수상자로 김희준 시인이 선정됐다.
시여, 눈을 감아라는 계간 ‘시산맥’에서 특별기획을 출범해 올해 3회째로 토너먼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최종 1명이 남을 때까지 시인의 프로필을 무기명으로 하고 블라인드 심사로 진행한다.
이번에 수상한 김 시인은 2011년 개천문학신인상과 2015년 개천문학상을 수상한 젊은 시인이다. 김 시인은 2017년 ‘머메이드 구름을 읽어내는 방식’등 5편으로 시인동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통영장금의 우수장학제도인 ‘푸른새벽장학생’의 첫 수혜장인 김 시인은 경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현대문학을 전공하고 있다. 현재 월간 ‘시인 동네’에 ‘김희준의 행성표류기’라는 코너를 통해 지역으로 특강을 다니며 문단의 젊은 유망주로 발돋움하고 있다.
김 시인은 지금까지 시인들이 만들어 놓은 서정적 문맥이나 일상적 논리를 상상과 환상으로 끌어올려 전혀 다른 언어의 질서가 주는 긴장을 제시하고 있다. 또 시가 유동성 물질 같이 가뿐하고 자유롭게 사방으로 움직이면서 몽화적이고 동화적인 상상력이 남다르다는 평가다. 2018년에는 올해의 좋은시 100선에 ‘시집’이 현대시선 50선에 ‘로라반정 0.5mg’이 선정됐고 경상대학교 개교 70주년 자랑스러운 개척인 7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 시인은 “평범하기 짝이 없는 생활시인데 모자란 시를 봐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다. 운으로 좋았다. 기회를 주신 시산맥과 심사위원들께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하라는 회초리로 알겠다”며 “세상 모든것이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어머니의 다정한 손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박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