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호의 건강이야기] 통풍
[임채호의 건강이야기] 통풍
  • 경남일보
  • 승인 2019.06.25 16: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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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호(진주 성심메디컬의원 원장)
사람이 움직임은 뼈, 관절, 근육으로 구성된 근골격계에 의해 가능하며 이런 요소들 중 가장 빈번하게 문제가 생기는 것이 관절이다. 건강한 생활과 운동을 위해서는 관절 기능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한데 서구식 식습관과 인구의 노령화로 관절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다. 오늘은 관절을 손상시키는 관절염 중 비교적 흔하고 유전적인 요인도 원인으로 작용하지만 음주, 음식물 섭취와 관련된 통풍 및 고요산혈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고요산혈증, 통풍은 무엇인가?
자동차는 엔진에서 연료를 연소시키고 그때 발생하는 압력을 운동에너지로 전환하여 움직이게 되는데 이때 연소의 부산물로서 매연이 생성된다. 생명활동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여러 대사 부산물들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중 하나가 요산이다. 요산은 낮은 농도에서는 체액 속에 녹아 있으나 농도가 높아지면 결정화된다. 혈액에서 요산이 많은 상태를 ‘고요산혈증’이라고하고 요산이 관절에서 결정화되고 백혈구 등이 이런 결정은 제거하는 과정은 심한 통증과 염증을 동반하게 되는데 이것을 ‘통풍’ 혹은 ‘통풍발작’이라 한다. 관절 통증이 너무 심해 바람만 닿아도 통증이 생긴다하여 ‘痛風’이라는 불리고 있다.

엄지발가락 관절이 아프면 통풍인가?
엄지발가락 큰 관절이 붓고, 통증이 생기면 환자와 의사 모두 통풍을 제일 먼저 의심한다. 다른 원인일수도 있지만 통풍일 가능성이 높다. 그럼 왜 통풍은 엄지발가락 관절에 잘 생기나?

소금과 같은 물질은 온도를 높이면 녹을 수 있는 양이 증가하고 반대로 온도는 낮추면 결정이 다시 생기게 된다. 신체에서 요산도 이와 비슷하게 심장과 멀리 있어 온도가 낮고 비교적 공간이 큰 곳인 엄지발가락 관절에서 보통 제일 먼저 결정이 만들어지게 되고 이후에도 고요산혈증이 지속되면 발목, 무릎, 손목, 팔꿈치 등에도 통풍이 발생하게 된다.

고요산혈증은 치료하여야 하나?
통풍은 관절에 있는 요산 결정을 제거하는 생리적인 과정이고 약물 치료하지 않더라도 1-2주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하지만 원인이 되는 고요산혈증을 조절하지 않으면 통풍 발생 간격이 짧아지고 통증 지속 기간이 길어진다. 그리고 통풍 발작이 생길 때마다 관절 손상은 누적되어 급기야 관절인 본래의 기능인 접고 펴는 기능도 잃게 된다.

고요산혈증은 통풍만 일으키는가?
혈중 요산 수치가 높으면 요산이 몸 밖으로 빠져 나가는 통로인 신장도 손상을 피할 수 없게 되어 신장 기능 저하를 일으킨다. 또한 고요산혈증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처럼 심혈관계 질환에 있어 하나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것도 요산이 관절에서 유사하게 반복적으로 혈관벽에 염증반응 만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통풍은 어떻게 치료하나?
통풍의 치료는 통풍 발작을 치료하는 것과 고요산혈증을 조절이라는 두 가지로 구분된다.

통풍 발작 치료는 관절 내 염증반응을 억제시키는 진통제, 항염제, 그리고 백혈구 활동을 억제하는 약물들로 치료한다. 어떤 관점에서 보면 관절에 있는 요산 제거 속도를 늦추어 염증반응으로 인한 손상을 줄이는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고요산혈증의 약물 치료는 어떻게 하나?
고요산혈증의 대사과정 중 요산 생성을 낮추는 약물, 신장으로 요산 배출을 증가시키는 약물, 그리고 요산 수치를 상승시키는 이뇨제와 같은 약물을 중단함으로서 치료할 수 있으나 약물 종류가 그리 많지 않고 부작용도 있어 적절한 약제 선택은 전문의와 상의하면 되겠다.

통풍을 잘 일으키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는가?
약제의 선택과 조절은 외에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서도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추어 통풍 발작을 줄일 수가 있다. 음식에서 요산 발생량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퓨린이라는 성분의 함량이다. 퓨린은 몸에서 대사되어 최종 산물로 요산이 만들어진다. 퓨린 성분이 많이 포함된 대표적인 것으로는 고등어, 청어, 꽁치, 멸치 같은 등푸른 생선, 간, 곱창 같은 동물의 내장 등이 있고 주류 중 맥주에 많고, 소주나 양주 같은 증류주에는 거의 없다.

통풍환자는 맥주는 피하고 소주, 양주는 먹으면 되는가?
통풍 발작으로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의 많은 수가 통풍발작 하루나 이틀 전 술을 마신 경우가 많고 그들이 마신 것이 맥주도 있지만 다른 종류의 술도 많다. 통풍 발작에는 퓨린 함량도 영향을 주지만 알코올 자체도 요산 수치를 높이는 주요한 요인이다. 알코올은 매연 발생되는 과정을 비유하면 엔진의 연소 효율을 떨어뜨려 매연을 증가시키는 것과 정도로 생각할수 있다.

정리하면 고요산혈증은 혈중 요산 수치가 높아져 있는 상태로 통풍, 신장 기능 저하 및 여러 심혈관계질환의 원인이 된다. 약제를 통해서 요산수치를 낮출 수 있고 퓨린 성분이 많은 음식을 줄이고 적절히 절주하게 되면 뼈가 긁히는 것과 같은 심한 통증에서 자유로워지고 나아가 건강한 관절 및 혈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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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숙 2019-08-06 13:27:01
아주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