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좌우대립
신 좌우대립
  • 경남일보
  • 승인 2019.06.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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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 불안하다. 요즘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좌파(진보)와 점진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을 지닌 우파(보수)간 대립과 갈등이 너무나 심각하기 때문이다.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의 좌우 세력 간 충돌 양상이 도를 넘친다. 특히 정치권이 가장 심하다. 지금 좌우 대립 양상을 보면 국론이 둘로 갈려 가장 암울했던 해방 직후의 시대 상황이 재현되는 듯 하다. 신 좌우대립이다.

▶우파란 시장의 원리에 맡기고 정부의 간섭을 배제하고 자유롭게 경제 활동을 하게 해야한다는 이념을 가진 사람들을 말한다. 반면 좌파란 자유로운 시장 경제 체제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국가가 경제에 간섭하고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우리나라에서 좌우 대립의 시작은 일제 강점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10년대 후반 이후 일부 지식인들이 사회주의를 수용하면서 사회주의를 바탕으로 독립운동에 나선다. 이들이 사회주의자로 불려지면서 진보 이념을 가진 좌파로 분류됐다. 당시 좌우 대립은 독립을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한 대립과 갈등이었다.

▶그런데 일제 강점기 시대 순수했던 좌우 대립이 해방 이후 크게 변질됐다. 국가와 민족, 국민을 위한 대립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과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국가의 번영과 민생은 뒷전인 채 극렬하게 싸우고 있는 신 좌우대립에서 대한민국의 암울한 미래가 읽혀진다.
 
정영효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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