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식중독 예방관리로 건강한 여름휴가 되세요
[기고] 식중독 예방관리로 건강한 여름휴가 되세요
  • 경남일보
  • 승인 2019.06.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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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옥(부산식약청장)

박희옥 청장

주위를 둘러보니 여린 초록 잎이 어느덧 짙은 초록의 강인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제법 여름 기분이 나는 게 계절의 흐름이란 참 빠르기도 합니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에 휴가를 손꼽아 기다리는 마음이 벌써부터 바쁩니다.

휴가는 바쁜 일상과 무더운 날씨로부터 벗어나 삶에 휴식을 줄 수 있는 기회이지만 여름철 불청객 ‘식중독’을 만나게 되면 제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건강한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유의해야할 몇 가지 식중독 예방요령을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요즘 캠핑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바닷가, 계곡 등 야외에서 직접 음식을 조리·섭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온이 높고 냉장·냉동 시설이 부족한 야외에서는 식중독균 증식이 왕성한 만큼 음식물 보관·섭취에 특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식재료를 구입할 때에는 신선한 제품을 필요한 만큼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먼저, 상온보관 식품부터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그 이후 채소·과일류, 냉장, 냉동식품을 차례로 구매하여 실온에 노출하는 시간을 줄이도록 합니다. 고기류는 밀봉하여 과일 등 신선식품과의 교차오염을 방지해야 합니다. 자동차 트렁크나 내부에 음식을 보관하지 말고 반드시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하여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운반·섭취하여야 합니다.

바비큐 등을 조리할 때는 내부까지 충분히 가열·조리하고, 생고기 조리에 사용한 조리도구는 따로 구분하여 다른 음식을 집거나 섭취용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는 계곡물이나 샘물은 함부로 마시면 안 되며 정수 된 물이나 시중에서 판매되는 음용수를 미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야생버섯, 야생식물 등을 함부로 채취하거나 섭취하지 않도록 합니다. 독버섯은 잘못 먹을 경우 위험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식재료 관리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개인위생입니다. 손 세정제나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씻으면 손에 있는 세균을 99%이상 제거할 수 있으니, 화장실 사용 후 음식 조리·섭취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식중독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나 어린이,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설사·구토 등의 식중독 증상이 있을 경우 탈수를 방지하기 위하여 끓인 보리차에 설탕, 소금을 조금 넣어 마시게 하는 것이 좋고, 이상이 있을 경우 병원에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여행지의 ‘식중독지수’를 미리 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식약처에서는 누구나 알기 쉽게 지역별 식중독 발생 위험정보를 시각화한 ‘식중독 예측지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식중독 발생 위험을 관심, 주의 ,경고, 위험 4단계로 구분하여 알려주고, 각 단계별 식중독 예방요령과 월별로 많이 발생한 시설 및 원인규명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지난 10년(2009~2018)간 식중독 사고는 3026건, 6만 9100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하였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는 5월부터 급증하여 여름철인 6~8월의 식중독 사고 환자수는 2만 6084명으로 전체 환자수의 약 38%를 차지합니다.

올 여름도 높은 온도와 습도가 예견되고 있습니다. 건강한 여름이 되도록 휴가지에서도 일상생활 중에도 식중독 예방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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