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페이요?”…사장님도 모르는 제로페이
“무슨 페이요?”…사장님도 모르는 제로페이
  • 김영훈
  • 승인 2019.06.26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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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100일 맞은 경남 제로페이

도내 가맹점 1만9171개…10% 수준
이용 실적 저조·인지도 여전히 낮아
혜택 늘려 소비자 참여 이끌어내야
도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 펼칠 것”

경남도가 지난 3월 20일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 ‘제로페이’가 시행 100일을 맞았다. 경남도는 지자체와 가맹점 확대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현장에서의 체감도는 낮다.

특히 소비자(도민)들은 제로페이 제도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로페이 시행 100일을 하루 앞둔 26일 취재진은 진주시의 한 카페를 찾았다. 커피를 주문한 후 계산을 위해 스마트폰 금융권 앱을 통해 제로페이를 실행시킨 후 카페에 마련된 QR코드를 인식시켰다. 앱은 인식과 함께 카페 주인에게 보내야 할 금액을 적으라고 제시했다. 커피 값을 입력하고 비밀번호를 확인하자 카페 주인의 휴대폰의 알림음이 울렸다. 카페 주인은 금액을 확인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이처럼 제로페이 제도는 간편결제를 통해 소비자가 가게 주인(소상공인)에게 직접 돈을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쉽게 계좌이체를 조금 더 편리하게 이용한다고 보면 된다.

이는 카드 등 사용에 발생되는 가맹점수수료를 줄이기 위해 정부와 민관이 협력해 도입했다.

가맹점은 제로페이 결제를 이용해 가맹점수수료 부담을 크게 낮출(전년도 매출 8억원 이하 0%) 수 있다.

소비자는 간편결제 앱(금융권 앱이나 제로페이 통합 앱)을 통해 제로페이를 이용하면 소득공제(40%)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경남도는 지난해 12월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 3월 20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 경남도내의 제로페이 가맹점은 모두 1만 9171개(6월 5일 기준)로 카드 등 가맹점을 고려해 보면 전체 10.1%만 제로페이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시행 초로 가맹점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문제는 소비자들이 이 제도에 대해 아직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제로페이 가맹점주도 설치만 하고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지 못하는 있는 실정이다.

이모(39·진주시)씨는 “제로페이요?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같은 건가요?”라며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김모(35·김해시)씨는 “제로페이에 대해 들어는 봤지만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한 가맹점주는 “제로페이 설치는 했는데 사용하시는 분은 못 봤다”라며 “은행에서 설치해 놓으면 좋다고 해서 설치했는데 시스템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경남도는 하반기 전자모바일 상품권 발행 등 제로페이 확산 운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제로페이 사용 캠페인 릴레이 등을 통해 가맹점을 늘려 나가고 있다”라며 “하반기에는 전자모바일 상품권 발행을 통해 할인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나 행사장에서 제로페이 이용 시 할인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법인, 지자체, 공공기관 등도 제로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 할 것이다”며 “이와 함께 제로페이 사용법 등 홍보 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로페이 가맹점 확인은 제로페이 홈페이지(https://www.zeropay.or.kr/main.do)을 통해 하면 된다.

또 제로페이 사용방법으로는 먼저 간편결제 앱을 설치(은행 등 금융권 앱에 자체적으로도 있음)한다. 앱을 실행시키면 QR코드 인식화면이 나오는데 이를 가맹점에 마련돼 있는 QR코드에 인식시킨다. 이후 구입한 물건에 대한 지불 금액을 적은 후 비밀번호 확인을 거치면 내 계좌에서 가맹점주 계좌로 입금이 된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26일 오후 경남일보 취재진이 진주시의 한 카페에서 주문한 커피 값을 제로페이를 통해 지불하고 있다.
제로페이 사용방법. /제로페이 홈페이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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