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시론] 미래사회와 자녀교육
[경일시론] 미래사회와 자녀교육
  • 경남일보
  • 승인 2019.06.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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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혜(객원논설위원·경상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자녀교육은 부모에게 끝이 없는 과제이다. 특히 자녀가 어릴수록 부모는 자녀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늘 고민하게 된다. 현대사회는 빠를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데 그 변화를 부모가 받아들이고 나아가 자녀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부모는 항상 마음의 짐을 느끼게 된다. 내가 부족한 탓으로 우리 아이에게 잘못된 교육효과가 나지는 않을까? 또 다른 부모에 비해 뒤처지는 부모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들이 결국은 자녀교육을 사교육기관에 의존하게 만든다. 부모들은 자녀를 일단 유명한 학원이라고 하는 곳에 보내면 내가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지 않을까 하는 심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교육기관은 부모의 그런 바람을 채워 줄 수 있는 곳이 아니며, 단지 지식위주의 기술전달 만을 해 줄 뿐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4차 산업혁명사회이다.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하는 초연결·초지능·무인자동화·적기주문 등이 출현하고 있다. 즉 IBM의 AI의사 왓슨이 대장암을 수술하고, AI 알파고가 바둑천재 이세돌을 꺾었으며, 노인들이 집에서 사물 인터넷을 통해 원격진료를 받고, 아마존은 주문 상품을 드론으로 당일 배송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사회에서 미래의 새로운 가치교육은 무엇이며, 부모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 자녀교육에 적용해야 하는 것일까? 이는 모든 부모들의 과제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미래의 새로운 가치를 어떻게 규정하며 어떤 교육을 지향하고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

최근 Y대학의 신임 총장은 미래대학의 새로운 가치교육으로 쌍방향 학습과 프로젝트 기반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쌍방향학습의 대표주자는 싱가포르의 난양공대를 예로 들면서 그곳에서는 전통적인 의미의 강의실이 아니라, 교실에 원형책상과 화이트보드 벽면이 있어 학생들은 언제나 자유롭게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토론, 토의, 소통의 기술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 또 하나 프로젝트 기반학습은 학생 스스로 사회문제를 해결해보는 경험을 하는 학습인데, 스탠포드대나 애리조나주립대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회문제 해결형 수업을 예로 들고 있다. 즉 빈민이나 하수구 문제 등 정부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학생들로 하여금 찾게 하고 그 결과를 정책적으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학습법이 필요한 이유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미래사회에는 인공지능(AI)의 발달로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않은 새로운 일을 갑자기 해야 할 상황에 부닥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학에서는 지식이 많은 사람보다 잘 배울 수 있는 인재를 길러야 하며, 특히 프로젝트학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학습능력을 기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부모의 자녀교육도 마찬가지이다. 머지않아 어느 날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점에서 사람 대신 로봇이 서빙을 해주는 환경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를 대비해 부모들은 자녀에게 미래사회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 학습방법을 아는 자녀들로 키워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TV보다 유튜브에 살게 된 세상에서 우리 부모들은 자녀와의 소통을 위해 이를 먼저 활용해보고 어떻게 자녀들에게 지도해야 할 것 인지 생각해보지 않으면 안되겠다.

요컨대 부모들은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사회의 흐름을 보고 경험하면서, 부모도 새로운 지식을 배우면서 자녀에게 가르치는 교육보조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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