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천 국제공항건설 계획 검토할 만 하다
[사설] 사천 국제공항건설 계획 검토할 만 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06.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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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가덕도와 밀양이 유치경쟁을 하다가 양측 모두 낮은 타당성이 드러나 김해공항 확장으로 매듭된 정부의 남부권 신공항 건설계획이 난관을 맞았다. 부산이 다시금 가덕도 유치를 들고 나온 것이다. 수 십번의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친 정부 확정안을 걷어 찬 셈이다. 이 와중에 사천시가 ‘대한민국 제 2 공항’ 건설 계획을 구상하고 있어, 공항건설과 관련한 새로운 국면이 나타났다. 부산서 제기한 가덕도안이 굳어질 경우, 자칫 치유할 수 없는 국론분열과 지역감정 재연이 불거질 우려가 있다. 부산과 경남, 울산 및 대구와 경북 등 5개 광역자치단체의 첨예한 이해 대립 때문이다.

사천의 ‘제 2공항’ 유치 방안에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우선, 우량한 입지조건이다. 이해가 얽힌 5개 광역단체는 물론, 대전 등 충청일부와 광주를 포함한 호남으로부터의 용이한 접근성이다. 이들 지역과 사천까지의 도달 시간이 적게는 한 시간, 많아도 2시간으로 충분하다. 이착륙의 위해 요소인 태풍과 안개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자연요소도 긍정적 입지여건을 더한다.

멀게 지리산이 자리하고, 인접에 큰 강이 없다는 까닭이다. 다음은, 저렴한 건설비용이다. 기존 사천공항 인프라 활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도농복합지역이기에 확장시 필요한 땅이 비교적 싸다. 이와 관련한 민원제기 빈도가 낮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지역감정 유발을 차단시킨다는 의미가 있다. 노골적 대척점에 있는 부산과 대구, 이른바 PK와 TK의 배타적 질시가 걷어질 수 있다.

가덕도와 밀양이 경쟁할 때, ‘사천공항’의 공론화가 활발하지 않았고, 얼마 전 느닷없이 가덕도가 불거진 이후 다시 촉발된 지역대결 양상과, 소음과 관련한 민원 및 대도시 인접부지 확보와 따른 김해공항확장안의 의외 난관을 감안한 대안이기에 ‘제 2공항’ 건설(안)에는 논리적 정당성이 따른다.

경남 서부지역의 낙후 극복을 넘어, 국토균형발전의 실천적 당위성으로 추진될 만 하다. 사천시민, 경남도민의 염원을 담아 우선 선출직 공무원의 솔선이 요긴하다. 정파 이익을 따질 일이 아니다. 사천시가 속한 경상남도는 ‘자기 일’로 매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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