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마시고 수출하고…양파 소비 팔 걷었다
‘양주’ 마시고 수출하고…양파 소비 팔 걷었다
  • 지역부종합
  • 승인 2019.06.3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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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대만 등 동남아 수출 ‘안간힘’
가격 하락에 곳곳 양파 사주기 전개
의령군, 31농가 16ha 격리 폐기처분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한 양파를 소비하기 위해 도내에서 다양한 소비촉진 캠페인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도내 양파 주산지 중 한 곳인 창녕군은 양파 소비를 위해 지난주 초부터 일명 ‘양주’ 붐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10여년 전만 해도 양파 수확 시기에 식당에서 양파와 소주를 섞은 ‘양주’(양파소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언제부턴가 사라지기 시작한 것을 창녕군이 나서 이 양주를 다시 부활시켜 양파 소비를 확산시키자는 취지다.

창녕군은 인사철을 맞아 회식이 잦을 것으로 예상하는 시기에 공무원부터 양주 마시기 문화를 부흥해 양파 소비 촉진 운동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경남도는 지난달 초부터 양파 소비촉진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한 릴레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일 도청에서 양파 소비촉진 시식회와 판매행사를 연 것을 시작으로 서부청사와 경남혁신도시에서 이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7일 행사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하명곤 농협 경남본부장 등은 양파 감잣국, 양파전, 양파 장아찌, 양파껍질 차 등을 시식하고 양파를 구매했다.

김 지사는 지난 11일 도 공무원 100여명과 함께 수확 철 일손 부족과 가격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는 양파 재배 농가를 찾아 일손돕기에도 참여했다.

도는 지난 18일 도청 서부청사와 경남혁신도시 내 한국세라믹기술원에서도 캠페인을 벌였다.

특히 농협 경남지역본부·혁사랑회(혁신도시를 사랑하는 모임)와 함께 한 혁신도시 캠페인에서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남동발전, 국방기술품질원,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시설안전공단 등 11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 500여명이 참여해 양파 1인 1망(20㎏) 사주고 선물하기에 동참했다.

도 출자기관인 경남무역은 양파 수출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의령군도 최근 생산량 증가 등에 의한 가격하락으로 경영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양파 농가를 돕기 위해 양파 소비 촉진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군내 양파 재배는 347농가, 222ha로 약 2만1000t을 생산했다. 작황 호조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인해 전년대비 35% 이상 가격이 하락하는 등 생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군은 정부의 양파 수급안정화 정책에 발맞추어 농협과 연계하여 31농가 16ha를 격리 폐기처분했다. 또 안정적 가격확보를 위해 대만 등으로 수출을 꾀하여 의령농협, 부림농산 등에서 50만망(20kg기준)을 수출하는 등 대대적인 수급조절에 나섰다.

앞서 군은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군청공무원 및 산하직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양파 1인 1망 사주기 운동’을 전개해 20kg, 1200망을 구입하는 등 판매촉진 및 소비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함양군은 대만, 싱가폴,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 5개국에 4000t의 양파 수출협약을 추진하여 지난 5월 23일 대만 첫 수출선적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800t(20kg/ 9만 망)을 수출했으며, 국내 양파 소비촉진을 위하여 지역내 기관단체와 각 지역 향우회에 군수 서한문을 발송해 양파 소비촉진과 판로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산청군도 지난달 선적된 양파는 288t, 1억1500만원 상당을 대만으로 수출했다. 향후 현지시장 반응에 따라 1000t 가량을 순차적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도내 양파 주산지인 창녕을 비롯해 합천, 산청, 거창지역 양파를 대만을 중심으로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전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밖에 경남에서는 양파 직거래장터와 직매장 등 37곳을 개설해 운영하고 양파 주산지 6개 시·군에 양파 팔아주기 알선창구를 개설했다.

또 공공기관과 기업체 등에 양파 1인 1망 사주기 운동과 양파 소비가 많은 중식 업체 1756곳에 양파 소비 협력에 나서고 있다.

지역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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