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시즌2, 클러스터 활성화가 먼저다(중)
혁신도시 시즌2, 클러스터 활성화가 먼저다(중)
  • 강진성
  • 승인 2019.06.3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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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왜 안되나] 분양도 관리도 허술…투기로 얼룩
진주혁신도시 클러스터 추가 입주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남은 부지 지주 가운데 건축 여력이 있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한 업체는 사업등록이 임대업이지만 연구소 부지를 분양 받았다. 다른 업체는 직원 수와 매출 실적이 없는데도 수십억원의 부지를 받았다. 두 업체 모두 건축 계획은 없는 상태다.

다른 업체도 상황은 비슷하다. 기존 부지가 매각이 되지 않거나 불경기를 이유로 건축을 미루고 있다. 일부업체는 업종 특성상 혁신도시와 무관한 곳도 있다.

경남개발공사는 절차에 의해 진행된 만큼 분양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클러스터 부지는 분양 당시 우선순위에 따라 분양했다. 1순위(이전관련산업 및 전략산업 연관업종), 2순위(지역선도 및 지역기반산업 연관업종 시제품 생산기업), 3순위(성공사례가 될 수 있는 이전기업), 4순위 (지구단위계획 허용 기타업종) 등으로 구분했다. 같은 순위에 복수의 신청자가 있을 경우 추첨으로 선정했다.

경남도는 신청 업체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확인한 다음 승인했다.

일부 업체는 분양 이후 입장이 달라졌다. 근린생활 업종이 일부 가능하도록 부지 용도를 변경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당장 비싸게 분양받은 인근 업무·상업용지 지주의 반발을 샀다. 클러스터 부지가 투기판으로 되고 있다는 비판이 곳곳에서 나왔다.

경남도는 클러스터 조성 목적상 불가입장을 밝혔지만 일부업체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주들에게 계속 건축을 독려하겠다”고 밝혔지만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클러스터 부지에 대한 관리도 허술하다. 2년 전 클러스터내 고려병원 부지 상당수가 다른 업체에 매각됐지만 경남도는 최근까지 파악하지 못했다. 도는 시민이 제보하자 사실 확인에 나섰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클러스터 장기 방치에 대해 “투기로 분양받은 업체보다 투기를 예상하지 못한 경남도와 경남개발공사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양과정에서 부적격 업체를 걸러낼 기회가 있었지만 경남도는 이 과정에서 허술했다”고 말했다.

또 “클러스터 목적에 맞는 업체나 기관을 유치하기 위해선 시간이 걸린다”며 “분양에만 급급해 서두른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공공기관 특성상 사업이 확정돼야 부지를 매입하거나 지자체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다”며 “이런 경우를 대비해 경남도가 클러스터 일부를 남겼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렇다보니 LH를 비롯한 이전 공공기관이 사업 확대를 위해 추가 부지가 필요하더라도 혁신도시내 부지가 없게 됐다.

나주혁신도시의 경우 클러스터 일부는 수도권 소재 전기관련 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남겨 놓기도 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진주혁신도시 클러스터 분양 일지

2012. 12 클러스터 구축계획 수립
2013. 4 클러스터 구축 실행계획 수립
2013. 12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계획(수정)
2014. 4~5 클러스트 용지 분양 공고
2014. 6 수도권 소재 타깃기업(23개) 투자유치 설명
2014. 10 혁신도시 투자유치 설명회 개최(서울)
2014. 11 수도권 소재 타깃기업(20개) 투자유치 설명
2014. 12 클4, 5 대형획지 중소획지 분할 승인(2→31필지)
*클5-2 이전기관 어린이집 용도 변경(2015.7, 31→30필지)
2015. 5 클4 부지 분양(5필지 중 4필지 분양)
2015. 7 클5 부지 분양(25필지)
2016. 10 클9 부지 분양(주택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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