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기업가정신 뿌리 '진주상무사'
진주 기업가정신 뿌리 '진주상무사'
  • 김영훈
  • 승인 2019.07.01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일보·진주상의 공동기획
(1)백년이 넘는 상인 조직 (2)소외된 역사·문화 가치 (3)떻게 활용할 것인가
[번외편]예덕상무사서 답을 얻다


168년 역사 충남 예덕상무사
놀이 문화 복원·유품 전시
“민중 삶 담겨있는 역사자원”
전국 보부상 집결 축제 개최
보부상촌 만들어 관광상품화
봇짐 대신 문화를 팔면 보부상도 관광 상품

본보는 진주상공회의소와 공동기획을 통해 3편에 걸쳐 ‘진주상무사’의 가치와 의미 등에 대해 알아봤다.

진주상무사는 18세기 말부터 오늘날까지의 모습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시대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그동안 역사적 기록이 왕실·양반 중심이었다면 상무사의 자료는 민중 삶을 담았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가치가 잊혀지고 있다. 문화재 자료로 등록돼 있지만 활용은 거의 못하고 있다.

반면 충남 예덕상무사는 보부상놀이 등을 통해 보존해 나가고 있으며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경제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번외편으로 예덕상무사에 대해 소개하고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보부상 유물 민속자료로 지정=예덕상무사는 충남 예산과 덕산, 면천, 당진의 4개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보부상 조직이다. 1851년 ‘예산임방좌목’을 시작으로 임원들의 명칭을 기록한 다양한 자료들이 남아있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과 중국 상인 등 다양한 국적의 상인들이 상무사의 부접장으로 임명된 기록도 남아있다. 또 보부상들이 각종 행사에 소속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했던 청사초롱 등도 보존돼 있다.

이성계를 도와 보부상의 초대 두령으로 임명됐다고 전해지는 토산 백달원(예덕상무대 제1대 접장)부터 역대 119명 접장의 신위를 제작해 공문제(상무사의 공문을 모셔 놓고 올리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공문제는 매년 3월 31일 열리고 있다.

예덕상무사의 보부상 자료는 학계에 보고돼 국가민속문화재 제30-2호로 지정됐다. 현재 예산군 덕산면의 보부상유품전시관에 보관돼 있다. 보부상 유물은 내년에 개관할 ‘내포보부상촌’으로 옮겨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과거 예산군 덕산면사무소 사우에 있던 위패도 내포보부상촌으로 옮겨 전시할 계획이다(현재 사우는 덕산면사무소 재건축 공사로 인해 존재하지 않으며 위패는 수장고에 보관 중이다).

◇놀이 문화로 알리는 보부상 문화=예덕상무사는 제1대 접장부터 현 120대 윤철현 접장까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168년 역사의 현존 최고(最古) 민간단체다. 지난해 1월에는 법인(사단법인 예덕상무사 - 보보상놀이 보존회)을 만들어 단체를 체계화·건전화 시켰다.

이들은 보부상 놀이를 통해 보부상 정신을 보전·계승하고 있다. 또 보부사 놀이를 무형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보부상 놀이는 보부상이 물건을 파는 모습과 일상생활의 애환과 기쁨, 즐거움을 전통적인 풍물과 타령으로 담아 낸 공연이다. 또 패랭이 모자를 쓴 보부상관 소품(지게, 봇짐 등)으로 예덕상무사의 깃발과 각 지소(지점) 깃발을 선두로 보부상원들이 흥겹게 여흥을 돋우는 ‘길놀이’ 공연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런 놀이 문화는 지난해 전국보부상한마당축제를 통해 전국에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 3월 열린 제2회 전국보부상한마당축제에서도 호응을 얻었다.

◇관광벨트 통한 지역경제 성장=예덕상무사의 노력은 ‘내포보부상촌’ 조성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충남도와 예천군은 보부상 전통 계승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내부보부상촌을 조성하고 있다. 이 사업은 덕산면 사동리 271-1번지 일원 5만 1205㎡에 총 사업비 447억원을 투입해 전시관 1동(연면적 4926㎡)을 비롯해 난장, 장터, 어귀, 전통체험마당, 체험공방, 테마거리, 보부상 체험길 등을 조성한다. 내년 2월 개관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 역사·문화 보전 및 발굴, 내포문화 관광 산업 활성화, 내포신도시 휴양시설 확충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예산군은 예당호 권역과 덕산온천 권역을 2개축으로 하는 관광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다. 예당호 권역에는 예산의 랜드마크인 예당호 출렁다리가 완공돼 개통에 들어갔고 예당호 물넘이 확장공사는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덕산온천 권역에는 덕산온천 휴양마을, 추사서예 창의마을 등이 곧 들어설 예정으로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인 내포보부상촌 조성사업이 마무리 되면 관광 벨트를 구축해 관광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윤철현 예덕상무사 접장(이사장)은 “예덕상무사는 오랜 역사와 함께 보부상 놀이를 통해 문화적인 기능에서 한 축을 담당해 왔다”며 “내포보부상촌이 조성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면 문화에 관광을 접목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보부상 문화도 알리고 예산과 충남을 알릴 수 있는 관광 명소로 발돋움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사진=강진성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