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태만세운동가’ 김해 공공기록물 기증 1호 지정
‘김승태만세운동가’ 김해 공공기록물 기증 1호 지정
  • 박준언
  • 승인 2019.07.01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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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기증서 발급 등 관련절차 합의
속보=기증 후 사라졌다가 천신만고 끝에 다시 찾은 김해 장유지역 만세운동 기록물 ‘김승태만세운동가’ 원본(본보 1일자 5면)이 김해시 ‘공공기록물 기증 1호’로 등록된다.

1일 김해시는 이 자료를 공공기록물 기증 1호로 지정해 기증서 발급 등 관련 절차를 다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훼손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보존처리와 복원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김승태의 후손 융일 씨와 김해시 홍성옥 행정자치국장, 이광희 시의원, 이홍숙 창원대 외래교수 등은 1일 시청에서 만나 자료 보전처리를 진행하면서 문화재청을 통해 문화재 등록 절차를 밟고 시가 계획 중인 한글박물관 등 박물관에 소장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날 자리는 100년 전 만세운동 과정과 주동자인 아들이 투옥되고 고초를 겪는 과정을 선생의 모친 조순남 여사가 내방가사체로 기록한 희귀자료 ‘김승태만세운동가’ 원본을 2005년 시에 기증한 후 행방이 묘연했다가 1년여 만에 찾은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30여 페이지에 이르는 만세운동가는 김해시에 기증된 후 정식으로 분류 절차를 밟지 않은 채 지하 기록보존실 서가 위에 놓여 있었다. 또 봉투 표면엔 내용과 전혀 무관한 ‘문서의 변천 전시 자료’라는 엉뚱한 제목이 써져 있어 찾기가 더욱 힘들었다. 100년을 견딘 한지는 손을 대기가 겁이 날 정도로 많이 상해 있었다.

시청 지하 기록보존실에 24시간 항온항습 시설이 가동된 것은 지난해 초부터였고 이전엔 주간에만 수동으로 항온항습을 유지하다 야간엔 사계절 온도나 습도 조절이 되지 않은 채 방치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뒤늦게라도 다시 모습을 드러낸 원본을 앞에 놓고 모두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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