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여우가 동쪽으로 간 까닭
북극여우가 동쪽으로 간 까닭
  • 경남일보
  • 승인 2019.07.03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극여우 한 마리가 76일만에 무려 3500㎞를 이동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노르웨이 극지연구소가 어린 암컷 북극여우를 노르웨이 스발바르군도에 방생했는데 최근 캐나다의 엘즈비어 섬에서 발견됐다는 것이다. 하루평균 46㎞ 이상을 이동한 셈이다. GPS를 부착, 확인한 결과이다.

▶지리산에 방생한 반달가슴곰이 100㎞이상 떨어진 수도산에서 발견돼 화제를 모으더니 다시 금오산으로 이동해 그 원인을 두고 설왕설래했던 기억이 있다. 반달가슴곰은 현재 다시 수도산으로 거쳐를 옮겼다고 한다. 북극여우나 반달가슴곰의 이동은 아마도 먹이를 찾거나 종족번식을 위한 것이 아닌가 추측되지만 그 원인은 현재 연구중이라고 한다.

▶아마도 생존적지를 모색 중일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사람도 매 한가지인 것 같다. 수도권인구가 전체인구의 49.78%에 이른다고 한다. 그 좁은 땅에 우리나라 사람의 절반가량이 몰려 살고 있는 셈이다. 반대로 지방인구는 계속 줄고 노령화는 가속돼 피폐일로를 걷고 있다.

▶이제는 지방살리기를 위해 나섰던 혁신도시와 행정수도이전, 정주생활권조성, 자치분권의 성과를 진지하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북극여우나 반달곰과 같은 대이동을 멈추고 지방과 수도권이 균형을 이루기 위한 특단의 정책전환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마을회관에 옹기종기 모여 공동생활을 하는 농촌 노령인구는 이동이 불가능한 것도 유념해야 한다.
 
변옥윤·객원논설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