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길의 경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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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9.07.0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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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그랜드 슬램의 경제적 효과와 윔블던 대회

테니스 그랜드 슬램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10대 스포츠로는 배구, 아이스하키, 권투, F1 자동차 경주, 미식축구, 육상, 테니스, 크리켓, 농구 그리고 축구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인기 있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고, 사랑하는 스포츠는 축구이다. 전 세계 약 40억 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이다. 축구가 가장 인기 있는 이유는 공 하나만 있으면 아주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10대 스포츠 가운데 가장 귀족적이면서도 인기가 있는 스포츠라면 테니스라 할 수 있다. 2014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결승전의 경우, 약 천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금년도 윔블던 대회는 지난 7월 1일에 시작되어 14일에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이 대회는 영국 런던의 윔블던에서 열리며, 그랜드슬램 대회 중에서도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기로 유명하다.

국제 테니스 연맹(International Tennis Federation, ITF)에서 관리하는 수많은 테니스 대회 중에서도 가장 권위 있고 역사가 있는,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이라 불리는 롤랑 갸로스(Roland Garros) 대회, 윔블던(Wimbledon) 대회 및 US 오픈 등 4개의 대회를 그랜드 슬램 대회(Grand Slam Tournaments)라고 하는데, 흔히 메이저 테니스 대회라고도 지칭한다. 세계적인 톱 랭커들이 총 출동하는 터라 볼거리도 많고, 총 상금 규모도 몇 백억 규모인 엄청나게 큰 테니스 대회로 인지도가 가장 높다. 선수들 사이에선 16강 이내에 들어가기만 해도 대단한 영광으로 여기며, 우승을 거머쥐면 자국에서 테니스 영웅 대접을 받을 정도이다.

4대 메이저 대회가운데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윔블던 대회는 1877년 출범해 올해로 133회째를 맞았다. 오랜 전통만큼이나 엄격한 규정이 적용된다. 흰색만 허용하는 드레스코드가 대표적이다. 모든 선수는 상·하의부터 모자·머리띠까지 흰색을 골라 착용해야 한다. 속옷마저 흰색으로 제한돼 있다. 그리고 다른 그랜드 슬램 대회와는 조금 다른 규정이 몇 개 있는데, 관중석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포함한 영국 왕족이 있을 때는 경기 시작 전/종료 후에 선수들이 예를 표해야 했었으며, 2003년 이후에는 이 부분이 조금 완화되어 엘리자베스 여왕과 찰스 황태자에게만 예를 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윔블던은 코트도 유별나서, 메이저대회 중 유일하게 잔디코트에서 펼쳐진다. 대회는 단 2주간 진행되지만, 잔디 길이는 1년 내내 8㎜로 관리된다. 관리에 많은 힘을 들어야 하는 잔디코트는 윔블던의 상징이고 자부심이다. 잔디코트는 다른 코트보다 속도감이 넘쳐서, 잔디에 튄 공은 감속되지 않고 날아가 랠리의 속도를 높인다. 서브가 강하고 스트로크가 빠른 선수에게 유리하다.

상금 액수도 일반적인 대회와 차원이 다른데, 그랜드 슬램 대회 중에 총 상금 규모가 가장 작은 호주 오픈의 경우, 2018년 대회의 총상금은 5500만 호주달러(약 450억 원)이었고, 윔블던 대회의 총상금은 3800만 파운드, 약 557억3000만원이며 단식 우승 상금이 가장 적은 프랑스 오픈의 상금은 220만 유로(약 26억 원)에 달한다. 프랑스 오픈 본선 128강전(1회전) 탈락자에게 주어지는 상금만도 4만 유로(약 5200만 원)나 된다. 게다가 4개 그랜드 슬램 대회 모두 지속적으로 상금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매년 출전 선수들이 받는 상금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8년 사이에 4개의 그랜드슬램 대회 모두 적어도 총상금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 주요 기록을 보면 2019년 6월 기준으로 최다 우승 기록은 총 20회로 스위스 출신의 로저 페더러이다. 여자의 경우는 2019년 1월 기준으로 최다 우승자는 23회로 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가 23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스페인 출신의 라파엘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경쟁자를 찾을 수 없을 만큼 탁월하다. 그는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도 남자 단식 정상에 오름으로써, 2005년부터 올해까지 15회의 프랑스오픈에서 12차례 정상을 독식하며 테니스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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