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가좌천의 변화
진주 가좌천의 변화
  • 경남일보
  • 승인 2019.07.0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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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순(수필가)
진주의 관문 개양오거리는 인근 고교와 대학교 등 교육의 요충지로서, 진주역(驛)사가 들어오면서 역세권 형성과 더불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대학생 위주로 형성됐던 상권이 역사 이전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이제는 다양한 계층이 어우러질 수 있는 번화가로 자리 잡고 있다.

개양오거리에서 경상대학교까지 가좌천을 따라 형성된 산책로는 과거 쓰레기가 나뒹구는 지저분한 곳이었다. 가로등이 있다고는 하나 밤에는 적막한 기운이 감돌아 혼자서는 산책할 수가 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산책로가 아름다운 볼래로 문화거리로 만들어지기까지 한사람의 아이디어가 있었다.

2017년 벚꽃이 만개한 화창한 봄날 아침, 가좌동 전 동장이 가좌천을 걸으면서 ‘멀리 갈 것없다. 이곳에다 벚꽃거리로 만들자’고 생각한 것이 지금의 볼래로 거리의 시초였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문화, 예술, 낭만이 어우러진 공간 속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소통의 장소로 만들면 환상적일 것이란 생각에 가좌천 문화거리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진주시의 적극적인 예산지원이 뒤따랐고 진주시, 경상대학교가 함께하는 3자 추진위 협약으로 민, 관, 학 협력사업이 시작됐다. 이후 가좌천 문화거리 조성 주제 거리 명칭 공모전 결과 최종적으로 ‘볼래로’ 가 선정됐다.

볼래로는 한글 ‘보다’ 의 볼, 한자 ‘오다’ 의 래(來), 한자 거리의 로(路)에서 왔다. 즐겨볼래? 노래해볼래? 춤춰볼래? 먹어볼래? 웃어볼래? 처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오감충족 거리로 태어난 것이다.

이후 별빛 정원조성과 볼래로 페스티벌, 가족과 봄나들이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저녁에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올 때면 필자도 자주 산책로를 걸어본다. 예전의 지저분한 거리는 찾아 볼 수 없고 깨끗한 거리로 되살아났다.

이곳을 걷노라면 스쳐가는 바람이 상큼하고 별빛처럼 화려하게 반짝이는 조형물들은 눈을 즐겁게 해준다.

진주시를 비롯한 학교 당국 지역민 등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지금의 볼래로 문화거리가 탄생했다. 지난봄에는 만개한 벚꽃이 아름다움을 뽐냈고 여름, 지금에는 초록이 나무그늘을 만들어 사람들을 모이게 한다. 앞으로 사계절 사람들이 찾는 문화의 거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주 가좌동 개양 오거리 볼래로 문화거리가 빛나는 명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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