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효과 노리는 민주, 낙동강벨트 사수 전략
‘여당’ 효과 노리는 민주, 낙동강벨트 사수 전략
  • 김응삼
  • 승인 2019.07.07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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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1대 총선 공천규칙 확정…공천경쟁 시작
모든 현역의원 경선 원칙·자체 의원 평가 감점 부여
지방선거 훈풍에 도내 출마 50여명 거론 ‘격세지감’
제윤경 의원 수도권 진출설 등 ‘동진정책’변화 예측
더불어민주당이 정치 신인에게 최대 25% 가산점을 주고 모든 현역 의원은 경선을 원칙적으로 거치게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내년 총선 공천 규칙을 최종 확정함에 따라 21대 총선을 앞두고 치열한 공천 싸움이 시작됐다.

민주당은 당내 경선에 한 번도 참여한 적 없는 정치 신인에게는 20%(여성, 청년, 장애인은 최대 25%) 가점을 주고 당 자체 평가에서 하위 20%에 속하는 현역 의원은 20% 감점하는 총선 공천 규칙을 발표했다. 지방자치단체장 등 현역 선출직이 경선에 나설 경우에는 25% 감점하는 조항도 포함됐고, ‘윤창호법’이 시행된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사람은 경선에서 원천 배제하는 조항도 신설됐다. 지역위원장이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총선 120일(12월16일)전에 사퇴해야 한다.

◇도내 공천 경쟁률 평균 3대1 될 듯=이 같은 ‘공천룰’에 따라 각 지역구의 공천 경쟁도 본격, 시작했다. 민주당 공천으로 21대 총선에 출마하려는 인사들을 파악한 결과, 7일 현재 도내 16개지역구에서 50여명에 달해 평균 3대1의 경쟁률을 조금 넘고 있다. 지난 2016년 4월 총선 때 20여명에 불과했던 것과는 ‘격세지감’이다.

이는 민주당이 여당으로 변신했고, 작년 6월 지방선거 때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7개 시군의 시장·군수와 광역 및 기초의원 과반수 당선에 힘 입어 출마예상자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지난 4·3 재보궐선거가 실시된 창원 성산구와 통영·고성 선거 결과가 나오면서 민주당 출마예상자가 다소 주춤하고 있어 내년 총선 경쟁률은 낮아질 수도 있다.

도내 지역구 가운데 가장 큰 관심지역은 김해 갑·을 선거구다. 현역 의원 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김해갑’ 민홍철, ‘김해을’ 김정호 의원이 공천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현재까지 두 의원에게 공천 경합을 벌이겠다는 거물급 인사는 보이지 않는다.

창원은 작년 6월 지방선거 때 진보진영에서 창원시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 과반수를 당선시켰다. 이에 올 4·3 ‘성산구’ 보궐선거에서도 범여권 진보진영단일후보인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에게 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504표 차이 밖에 나지 않아 불과 8개월 만에 실시된 선거에서 정치 지형이 급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8개월 남은 21대 총선 때 여야 모두 승리를 속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창원 5개 지역구에서도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인물이 없고 4·3보궐선거로 전국 관심 지역이었던 ‘성산구’의 21대 총선 구도가 어떻게 형성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곳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의 내년 총선 출마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창원은 김기운 의창구 지역위원장, 권민호(성산구) 전거제시장, 박남현(마산합포갑) 청와대 행정관, 박종호(마산합포갑)·하귀남(마산회원) 변호사 등이 거명된다. 또 진해구는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과 황기철 민주당 지역위원장 등 두 전직 해군참모총장 출신 간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진주갑’은 김헌규 변호사가 최근 실시한 지역위원장 선거에서 작년 지방선거 때 진주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경선했던 갈상돈 전 진주시장 후보와 맞붙어 승리, 1승1패가 됐다. ‘진주을’ 서소연 지역위원장과 진주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다른 지역과 달리 진주 갑·을은 중앙당 차원에서 거명되는 인사들이 몇 명 있다. 도지사 권한대행을 역임한 한경호 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과 정경두 국방부장관,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 김조원 KAI 사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명되고 있어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도내에서 공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예상된 곳은 ‘거제’와 ‘통영·고성’ 지역구다. 거제는 여야를 합해 총 14명 정도의 출마자가 거론된다. 이들 가운데 민주당 출마자가 7명으로 치열한 공천 경합이 예상된다. 통영·고성은 4·3보궐선거 당시 공천을 신청했던 김영수 전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양문석 통영·고성지역위원장, 최상봉 당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 홍순우 전 경남지사 정무특별보좌관, 홍영두 통영·고성 지속가능사회포럼 상임대표 등 5명이 또다시 싸움을 벌릴 것으로 보인다. ‘밀양·의령·함안·창녕’과 ‘산청·함양·거창·합천’은 조성환 전 창녕경찰서장과 권문상 변호사가 각각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고 현재는 경합자가 없다.

◇‘낙동강 벨트’ 전략 수정 없을 듯=민주당이 ‘20년 장기집권’을 위해선 ‘낙동강 벨트’(부산 사하갑·을, 북강서 갑·을, 사상, 김해갑·을, 양산갑·을)에서의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곳은 15대 총선 이후 한국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하며 강세였으나 19대 이후 민주당이 세를 계속 확대해온 곳이다. 20대 총선에선 민주당의 최인호(사하갑), 전재수(북강서갑), 민홍철(김해갑), 김정호(김해을), 서형수 의원(양산을) 등 5석을 차지했고, 작년 지방에서는 김해, 양산시장을 비롯해 부산지역 4개 구(區)의 구청장을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낙동강 벨트’ 가운데 양산 갑·을을 놓고 한 때 전략 수정을 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인배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1심에서 실형(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억4519만 원)을 선고 받아 출마가 불투명하다.

한 때 이 곳에 서울 성북구청장을 역임한 김영배 청와대 민정비서관 출마설이 나왔으나 서울 성북갑에 준비 중이고, 박일배 전 시의원, 임재춘 양산인재육성재단 이사장, 이재석 영산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양산갑은 오거돈 부산시장 오른팔인 박태수 전 부산시 정책수석 보좌관이 이 지역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혀지고 있고, 김성훈 전 경남도의원, 김경숙 전 양산시 의원도 거명되고 있다.

경남의 ‘동진정책’에는 변화가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하동출신의 제윤경 의원(비례대표)이 ‘사천·남해·하동’ 출마를 위해 사천에 사무실을 개소했다. 이를 발판으로 서부경남 공약에 나섰고, 제 의원도 작년 6월 지방선거와 올 4·3 재·보궐선거 때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4·3보궐선거가 끝난 뒤 불출마 설과 함께 수도권으로 지역구를 옮길 것이라는 이야기가 정치권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차상돈 전 사천경찰서장, 정현태 전 남해군수 등도 거명된다.

김응삼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생입법추진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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