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주촌 "의료폐기물 소각장 안돼" 강력 반발
김해 주촌 "의료폐기물 소각장 안돼" 강력 반발
  • 박준언
  • 승인 2019.07.07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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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 건립 추진중
시 "주민 반대하면 동의 안해"
낙동강구역청 "서류접수 안됐다"
신도시가 형성되고 있는 김해시 주촌면 일원에 외국계 회사가 대규모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김해시 주촌면 선천지구 김해센텀Q시티와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 주민, 주촌면 원주민 등 1000여명은 지난 6일 오후 8시 내외동 거북공원까지 약 3㎞를 행진하며 의료폐기물소각장 반대 결의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의료폐기물 소각장 운영이 안전하게 이뤄질 것이란 기대를 갖기 힘들다”면서 “이 경우 침출수 유출과 야생동물 등에 의한 2차 감염 위험, 악취와 분진, 다이옥신과 같은 치명적인 인체 유해물질 발생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소각장 반경 5km 안팎에 33개의 학교가 있고 서김해지역 주민 상당수가 거주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병원에서 근무한다는 한 주민은 “국내 의료폐기물 소각장 사업자는 100% 민간인이며 이들이 영리를 추구하다 보면 안전한 처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소각장이 생기면 항생제 내성균이 가장 문제며, 냉장차량으로 폐기물을 이동시켜야하는데 잘 지켜지지 않고 200∼300㎞ 이동이 예사”라고 실정을 소개했다.

김해센텀Q시티 입주자대대표회의 장병성 회장은 “아직 사업자 쪽에서 소각장 부지 계약을 하진 않았지만 70% 정도 동의를 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단 허가기관에 서류를 제출하면 ‘그것으로 끝’이란 생각에 미리 저지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에도 주촌면 덕암마을 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던 주민들은 오는 10일 오전 창원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해시는 “사업자가 아직 낙동강환경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기획부동산과 땅 주인들간 부지 약 3000㎡ 거래를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정도로 알고 있다”며 “시는 시민이 공감하지 않는 시설 건립에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폐기물 소각장 허가권자인 낙동강유역환경청 측도 ”아직 관련 서류가 들어오지 않았고 사업자측에 의사를 타진한 결과 ‘내부 검토 중’이란 답변을 받은 정도“라고 밝혔다.

현재 동남권엔 부산 기장과 울산 울주(휴업), 경남 진주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1곳씩 있으며 지역 의사협회가 외국계 회사와 의료폐기물 소각장 신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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