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등재 9개 서원 영예
유네스코 등재 9개 서원 영예
  • 경남일보
  • 승인 2019.07.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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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은 선현을 배향하고 유생들을 가르치던 조선의 사학교육기관으로, 1543년(중종 38) 풍기군수 주세붕이 설립한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이 그 효시이다. 그 후 풍기군수 이황이 조정에 사액(賜額)과 전토(田土)를 주도록 건의, 1550년(명종 5) 백운동서원에서 ‘소수서원(紹修書院)’이라는 첫 사액서원이 됐다.

▶서원 철폐론이 등장한 1741년(영조 17년)에는 909곳까지 늘었다. 학문과 인격 도야의 전당이 아니라 당쟁논의의 소굴이 되었고, 선현을 존숭하는 제사보다 배향된 인물을 위한 제사를 지내는 사우(사당)의 기능이 주로 강조됐다.

▶선비들은 서원에 모여 학문을 갈고 닦았다. 선현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일도 겸하는 ‘존현양사(尊賢養士)’라 한다. 서원·사당이 민폐의 본산이 되면서 비난을 받았다. 급기야 1871년(고종 8년) 흥선대원군은 온갖 비리와 부패가 난무하다고 서원 27개, 사당 20개 등 47개 사액서원만 남기고 600여 곳을 철폐했다.

▶서원은 조선을 지탱해온 성리학 교육기관의 전형으로 큰 문화유산임이 틀림없다. 유네스코가 지난 6일 16세기 중반~17세기까지 설립된 남계서원 등 9개 서원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원형을 거의 훼손하지 않고 보존·계승, 문화유산에 등재되는 영예를 얻었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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