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갯벌 생태계 보호·관리 지속돼야
[사설] 갯벌 생태계 보호·관리 지속돼야
  • 경남일보
  • 승인 2019.07.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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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갯벌은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크게 훼손돼 본래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갯벌은 조개와 고둥, 게, 갯지렁이, 개불, 낙지 등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는 생물체의 보물창고다. 또 홍수나 태풍 같은 자연재해의 피해를 줄여 주고, 바다에 흘러드는 오염 물질을 정화해 준다.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철새를 관찰하고 조개를 직접 캐 보는 생태체험관광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고, 온실가스 저감에도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갯벌은 높은 생산성과 생물 다양성으로 자연생태계 중 가장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을 정도다. 그래서 복원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와중에 사천 광포만·남해 동대만 갯벌이 건강하게 보존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갯벌생태계가 점차 건강성을 회복하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 이는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가 환경생태공학연구원, 경남과학기술대, 국립공원연구원 조류연구센터와 함께 실시한 갯벌생태계를 조사에서 밝혀졌다. 수질, 어류, 조류, 식물 등 총 7개 분야에 걸쳐 실시된 생태계 조사 결과 사천 광포만·남해 동대만 갯벌에서는 희귀식물의 신규 자생지와 멸종위기종 조류 등이 발견됐다. 또 수질환경도 매우 좋음으로 분석됐고, 저서성생물, 어류 등도 동일한 시기에 다른 해역에서 나타난 결과와 비교하면 평균 출현종 및 개체 수가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사천 광포만과 남해 동대만은 1차 생산자에서 4차 소비자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나 생태적 안정성이 높았다. 그만큼 광포만과 동대만 갯벌은 생태계가 건강하고 체계적으로 잘 보전돼 있었고, 그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5대 갯벌 보유국으로 꼽힐 만큼 넓은 면적과 양질의 갯벌을 보유하고 있다. 태고적부터 이어져온 갯벌을 소중히 보호해 후손에 물려주는 건 당연한 의무다. 생태계 보호 및 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한 이유다. 우리나라 모든 갯벌이 사천 광포만·남해 동대만 갯벌 처럼 건강성을 회복해 생태적 가치가 높은 갯벌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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