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윤한덕 호출명 ‘ATLAS 001’ 닥터헬기 뜬다
故 윤한덕 호출명 ‘ATLAS 001’ 닥터헬기 뜬다
  • 이웅재
  • 승인 2019.07.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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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지구를 떠받치는 거인 정신으로 24시간 응급 의료체계 확보”
김경수 경남지사 “수리온 닥터헬기 1호 도입”
김조원 KAI사장 “하늘 나는 응급실 준비하겠다”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가 11일 사천시 (주)한국항공우주산업(KAI) 닥터헬기 1호기 도장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KAI는 이날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기도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아주대병원)가 손잡고 도입한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용 ‘24시간 닥터헬기 1호기 도장 행사’를 개최했다.

닥터헬기는 응급환자의 신속한 항공이송과 응급처치 등을 위해 운용되는 전담 헬기로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린다. 이번 닥터헬기는 인천, 전남, 강원, 경북, 충남, 전북에 이어 7번째로 야간 시간대를 포함해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다. 현재 도장 및 개조작업을 진행 중이며, 조종사와 정비사 교육 후 8월 말 아주대병원에 배치돼 본격 운영된다. KAI는 이 헬기와 함께 2대의 헬기를 활용해 24시간 응급의료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이날 ‘해군(NAVY)’ 점퍼를 입고, 마치 현장을 지휘하듯 헬기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특히 그는 KAI가 생산하는 국산 헬기 수리온에 집중했다.

그는 “중증외상환자의 42%가 야간에 발생하는데 24시간 운영을 할 수 있는 닥터헬기는 필수”라며 “언제 어디서는 이착륙 가능한 닥터헬기 도입이 선진국처럼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 도입한 닥터헬기 7대는 에어버스 H225 등 모두 외국산이다.

이날 이 교수는 닥터헬기 꼬리 부분에 새겨진 콜사인 호출부호 ‘ATLAS 001’에 주목했다. ‘ATLAS’는 올해 설 연휴였던 지난 2월 4일 근무 중 사망한 고(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콜사인으로 윤 센터장의 이름이나 다름없다. 이 교수는 윤한덕 센터장을 떠나보면서 그를 신화 속 지구를 떠받치고 있는 거인 신인 ‘아틀라스’(ATLAS)에 비유하며, 앞으로 도입될 닥터헬기에 윤 센터장의 이름을 새겨 넣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이 5개월 만에 실현된 것. 이 교수는 “윤 센터장의 정신을 담은 ATLAS 호출부호처럼 이 헬기가 세상 사람들을 떠받치듯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확보하는데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수리온 닥터헬기 도입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는 “보건복지부와 협의 중으로 진주 경상대병원에 권역외상센터를 설립하면서 24시간 닥터헬기 도입을 앞당기겠다”며 “경남에 도입할 24시간 닥터헬기는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을 이끄는 KAI가 생산하는 국산 1호 닥터헬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I도 닥터헬기 필요성과 시급성을 알고, 국민생명 안전과 국산 헬기 사용 확대를 위해 사업참여를 결정했다. 김조원 KAI 사장은 “2021년 경남도가 처음 운영할 24시간 닥터헬기는 수리온으로 만든 국산 1호가 하늘을 나는 응급실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웅재기자

24시간 닥터 헬기에 새긴 ‘ATLAS’ 의미 설명하는 이국종 교수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가 11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헬기 도장 공장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 사장에게 24시간 닥터헬기에 새긴 고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콜사인이자 이 헬기 콜사인 호출부호인 ‘ATLAS’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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