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인 ‘가산점 50%’…여성·청년 등용문 ‘활짝’
정치신인 ‘가산점 50%’…여성·청년 등용문 ‘활짝’
  • 김응삼
  • 승인 2019.07.15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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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신정치혁신위 내년 총선 ‘공천 룰’ 윤곽
당 통합 고려 ‘국민통합형 감산점 제로(0)’ 검토
‘막말’ 공천 불이익·음주운전·성범죄는 공천 배제
‘폭탄 가산점’에도 도내 현역 대적할 신인 드물어
자유한국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 적용할 ‘공천 룰’ 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당 신정치혁신위원회는 보수 대통합을 위해 ‘국민통합형 감산점 제로(0)’ 도입과 정치 신인 가산점 50%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치혁신위는 내년 총선 공천 심사에서 보수 통합을 고려해 탈당·복당 및 징계 후보자에 대한 불이익을 최소화 하기 위한 국민통합형 감산점 제로(0)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공천혁신안에 따르면 탈당 경력자, 경선 불복자, 징계 경력자는 10∼30% 감점을 받는다.

신정치혁신위가 이들에게 감점을 주지 않는 길을 열어 놓자고 제안한 것은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과 통합이나 의원 영입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여성과 청년을 포함한 정치 신인 등용문을 넓히는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치 신인은 50%, 청년 연령에 따라 40∼25%의 가산점을 받는다. 여성 중증 장애인·국가유공자는 각가 30%씩 가점이 배정됐다.

이와함께 ‘막말 논란’을 일으킨 후보자에게는 공천 불이익을, 음주운전·성범죄등을 저지른 경우 공천을 배제한다. 비례대표 공천은 지역구 공천과 분리하고 국민 참여 오디션 방식을 도입한다. 가칭 ‘숨은 인재찾기, 국민 오디션’방식으로 선출하고 국민배심원단 인원을 50명에서 100명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았다.

젊은 정치 신인들에게 50%에 가까운 가산점을 부여해도 현재 도내 16개 지역구에서 한국당으로 출마하겠다고 거론되는 인물 대부분은 정치 신인보다는 전직 의원 출신이나 출마 경험이 있다.

이에 경남의 현역의원 공천 물갈이 폭이 다른 총선 때와 달리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지난 20대 총선 당시 경남의 현역의원 공천 탈락자는 14명 현역의원 중 박성호·안홍준·조해진·신성범 전 의원과 불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전 의원 등 5명에 달했다. 앞선 18·19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의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은 평균 40∼45%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창원시 의창구(박완수)·성산구(강기윤 당협위원장)·마산합포구(이주영)·마산회원구(윤한홍)·진해구(김성찬) 등 5개 선거구의 현역 의원과 공천 싸움이 가능한 정치 신인은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전·현직 국회의원 출신과 출마 경험이 있는 인물들이 공천 싸움을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주 갑·을도 마찬가지다. 갑·을 모두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하겠다는 정치 신인은 몇명 보이지만 한국당의 최대 50% 가산점을 받아 현역 의원과 대적할 정치 신인은 아직 눈에 띄지 않고 있다.

통영·고성은 지난 4월 재·보궐선거 당시 공천 싸움을 벌였던 정점식 의원과 서필언 전 행안부 차관, 김동진 전 통영시장 등이 재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천·남해·하동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사정이 좀 다르다. 이태용 전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과 최상화 전 남동발전 감사가 출마하게 되면 정치 신인으로 최대 50% 가산점을 받고,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은 군수 출마 경험이 있어 정치 신인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김해 갑·을은 당협위원장인 홍태용·서종갑 위원장이 현재 거론되고, 밀양·의령·함안·창녕은 현역 엄용수 의원의 2심 재판 결과에 따라 판세가 좌우될 전망이다. 거제와 양산 갑·을도 현역 김한표 의원과 윤영석 경남도당위원장, 나동연 당협위원장(전 양산시장)에게 한판 승부수를 띄우는 정치 신인이 아직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산청·함양·거창·합천은 현재 분위기로만 봐서는 정치 신인보다는 전·현직 의원 간 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김태호 전 의원이 고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도내 의원 중 탈당파는 김재경·여상규 의원이다. 두 의원은 지난 2017년 5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 입당해 김 의원은 당 중앙위 의장을, 여 의원은 국회 법사위원장을 각각 맡고 있다.

김응삼기자

 
황교안 대표와 인사하는 심상정 대표 정의당 심상정 신임 대표(왼쪽)가 15일 오후 국회 자유한국당 당회의실로 황교안 대표를 예방,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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