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호와 조정부
진양호와 조정부
  • 정희성
  • 승인 2019.07.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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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성기자(취재부)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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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진양호 인근에 위치한 진주시 조정부 실내훈련장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진주시의회 기획문화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이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훈련장을 방문했다. 당시 시 공무원은 “조정부 창단 28년 만에 진주시의회에서 처음으로 훈련장을 찾아줬다. 감사하다”며 인사말을 건넸고 시의원들은 “정말이냐”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인사를 나눈 조정부 선수단과 시의원들은 훈련장 바닥에 둘러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힘든 점은 없는지’, ‘먹는 건 괜찮은지’ 등을 물었고 선수들은 “잘 먹고 훈련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내훈련장은 깔끔하고 운동기구도 제법 많이 배치돼 있었다.

하지만 조정부 선수단이 나름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을 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고 했다. 작년만 해도 냉방도 되지 않는 열악한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1991년에 창단한 진주시 조정부는 전국체전, 아시안게임, 전국조정선수권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며 진주시를 전국에 톡톡히 홍보했다. 하지만 조정부의 이러한 성과는 홍보부족과 무관심으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했다.

창단 28년만에 소속 부서(체육진흥과) 상임위원회 시의원들이 처음 훈련장을 찾은 것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허정림 위원장은 “조정부가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등 시 위상 강화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동안 시의회와 시민들이 무관심했다. 고맙고 죄송하다”고 말하며 향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동료 의원들도 박수로 화답했다. 진주에는 조정경기를 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진양호)을 가지고 있다. 매년 겨울이 되면 전국에서 25개팀 정도가 전지훈련을 오고 있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조정부와 진양호라는 자연환경을 잘 활용한다면 ‘조정’은 진주를 홍보할 수 있는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진주시는 내년에 ‘진주시장배 전국조정선수권대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데 그 대회가 기폭제가 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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