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속수무책 당하는 진주 ‘검정날개버섯파리 떼’
[사설] 속수무책 당하는 진주 ‘검정날개버섯파리 떼’
  • 경남일보
  • 승인 2019.07.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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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남강변을 비롯, 일부 지역에 ‘검정날개버섯파리 떼’가 최소한 수십만 마리씩 떼를 지어 나타나 강변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산책 시민들은 연일 밤마다 ‘검정날개버섯파리 떼’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시 외곽 면 지역에서는 날벌레 발생 민원이 폭증하자 이례적으로 주민에게 대처법을 공지하고 있다. ‘검정날개버섯파리 떼’는 1997년 일본에서 유입된 외래종 농업 해충으로 언뜻 보면 하루살이로 착각하기 쉽다. 낮에는 풀숲 등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저녁 시간 때 불빛을 보고 이동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에 수변 인근 건물에는 밤이면 방충망에 잔뜩 달라붙은 벌레떼가 쉽게 목격된다.

7월 초를 기점으로 진주시 남강 변과 물풀이 자라는 수변 지역에 ‘검정날개버섯파리’가 급증했다. 산란지 바로 옆인 강변으로 나가보면 상황의 심각성이 더 크게 느껴진다. 인체에는 해가 없지만 눈, 코, 호흡기로 들어가거나 신체 곳곳에 달라붙는 벌레 떼에 산책에 나선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들의 얼굴이 새까맣게 보일 정도다 ‘검정날개버섯파리 떼를 좀 어떻게 해달라’고 시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얼굴을 습격하는 벌레떼에 마스크를 쓰거나 연신 손바닥으로 부채질을 하며 걷고 있었다.

날벌레들은 새 떼처럼 무리를 지어 이동하고 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그 규모가 엄청나다.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가면 수만 마리의 날벌레들은 사람의 얼굴 위를 날고 있다. 날벌레로 인해 사람의 얼굴, 코, 입은 물론이고 눈으로도 벌레가 들어오는데 눈이 아파 혼이 나고 있다.

진주시 전역에 민원이 급증해 출몰지를 중심으로 방역에 나서고 있다지만 흙 속에 숨어있는 유충을 박멸날벌레의 습격에도 습한 계절 탓에 방역도 소용없다. 보건소는 날아다니는 성충 대상 방역만 가능하다 보니 뿌리 뽑기가 쉽지 않다. 산책 시민들과 남강주변 시민들은 진주시에 “소독차든 뭐든 ‘검정날개버섯파리 떼’에 대해 대책 좀 세워달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사실상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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