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깊고 너른' 시골 영화제 개막
남해군, '깊고 너른' 시골 영화제 개막
  • 이웅재
  • 승인 2019.07.17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일 개막…11월까지 9편 상영
‘둥지기획단’이 주관하는 지역 영화제 ‘2019 시골 영화제’가 오는 20일 오후 4시 남해유배문학관 다목적홀에서 개막한다. 시골영화제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2019 무지개다리사업’에 선정됐다.

남해군의 후원으로 ‘보다, 낮은-깊은-너른 세상’이라는 슬로건 하에 오는 20일부터 11월16일까지 남해유배문학관과 경남도립남해대학 등에서 총 9편의 영화를 무료 상영한다.

시골영화제는 ‘디아스포라(이산, 재외동포, 분단)’, ‘여성 그리고 젠더(여성,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 성평등)’, ‘다문화가정’, ‘로컬과 예술’ 등 4가지 섹션으로 기획됐다.

둥지기획단은 관람객들에게 문화다양성 주제가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문턱 낮은 예술로서의 ‘재미’와 ‘작품성’을 골고루 갖춘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개막작인 우리학교는 재일동포의 역사와 삶이 고스란히 담긴 일본의 ‘조선학교’ 이야기다. 김명준 감독이 ‘홋카이도 조선초중고급학교’의 교원 및 학생들과 3년 5개월 동고동락하며 그들의 일상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8월 24일 오후 4시에는 북한이탈주민 청소년과 남한 청소년의 소통 과정을 다룬 ‘이빨 두 개’, 어쩌다 잘못 연결된 남북한 여성들의 전화통화를 소재로 한 ‘여보세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을 통해 ‘평화’를 전달하는 ‘그리고 싶은 것’이 상영된다. 또한, 남해유배문학관 로비에서 권윤덕 작가의 영화 관련 그림이 함께 전시된다.

9월 20일 오후 7시 경남도립남해대학 운동장에서 상영될 ‘당갈’은 인도의 특별한 여성주의 영화이자 흥겨운 스포츠 영화로, 인도영화 특유의 매력적인 음악과 유머감각이 재미를 더하는 작품이다.

10월19일 오후 4시에는 여성으로서 살아가며 느끼는 필연적 불안함과 심리를 그린 ‘미스터 쿠퍼’,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많은 주목을 받은 웰메이드 성장영화 ‘우리들’, ‘샤방샤방 샤랄라’이 상영된다.

11월16일 폐막작으로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이 상영되며, 지역과 예술을 넘나드는 영화에 영감을 받은 예술가 3인(노경무, 전홍빈, 양희수)의 콜라보 기획 전시가 남해유배문학관 로비에서 폐막 전후 한 달 동안 열린다.

한편 둥지기획단은 지역의 선주민과 이주민, 다양한 정체성의 개인과 집단이 기존의 획일화된 기준으로 서로를 가르지 않고 다양한 인재들이 상생할 수 있는 토대에서 자생하는 대안 문화로서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기획자그룹이다.

이웅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