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 ‘고소애’, 암환자 면역력 향상에 효과
식용곤충 ‘고소애’, 암환자 면역력 향상에 효과
  • 김영훈
  • 승인 2019.07.17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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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세브란스병원 연구 결과
열량 1.4배·단백질량 1.5배 증가
수술받은 암환자가 식용곤충 ‘고소애’를 장기 복용한 결과 영양 상태가 개선되고 면역력도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강남세브란스병원 박준성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고소애를 활용한 병원 식사, 영양 상태, 면역에 대한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암 수술 후 3주 동안 고소애 분말을 섭취한 환자와 기존 환자식을 섭취한 환자를 비교했다.

그 결과 고소애식을 먹은 환자는 기존 환자식을 먹은 환자보다 평균 열량 1.4배, 단백질량은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량은 3.7%, 근육과 골격의 제지방량은 4.8%가 각각 증가했으며 환자의 영양 상태 지표도 더 좋았다.

췌담도암과 간암 환자 109명을 수술 직후부터 퇴원 후까지 2개월간 면역과 체질량 지수 등을 측정한 결과 고소애를 먹은 환자군은 건강한 세포막의 상태를 나타내는 ‘위상각’ 변화량이 2.4% 높았다.

특히 자연살해세포(간이나 골수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종양 세포를 공격하는 세포)와 세포독성 T세포(종양의 진행과 전이 능력을 저하시키는 면역세포)의 활성도도 각각 16.9%, 7.5%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진청 관계자는 “가루로 된 고소애는 먹기 간편하다”며 “필수아미노산과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아 적은 양을 섭취해도 환자가 꼭 필요한 영양을 얻고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을 한 환자의 경우 고소애 분말을 하루에 30g 정도(10g씩 3회) 먹으면 약 16g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소애는 2016년 3월 일반 식품 원료로 인정돼 다양한 식품에 쓰이는 식용곤충이다. 영양성분은 단백질 53%, 지방 31%, 탄수화물 9%로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 함량이 높다.

앞선 연구에서 항치매, 항암활성, 항염증, 모발촉진, 항비만, 항당뇨 등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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