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신원면 주민 돈사신축 반대 집단시위
거창 신원면 주민 돈사신축 반대 집단시위
  • 이용구
  • 승인 2019.07.17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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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거창군 신원면 주민 400여명은 17일 청수리 돈사 신축 건립 절대 반대를 주장하며 거창군청 앞에서 집단시위를 벌였다.(본보 16일자 7면 보도)

주민들은 “신원면의 가장 높은 지대인 청정지역에 돈사 신축이 웬말이냐”며 “돈사 신청지에서 내려오는 계곡에는 1급수 생물들이 살고 있고, 청수리는 마지막 남은 청정 골짜기인데 신원면의 미래와 후손들을 위해 결사 항전을 불사할 것이다”며 “거창군은 결코 허가를 내줘서는 안된다”고 반발했다.

주민들은 “현재도 인근 양돈 농가에서 날아드는 파리떼와 악취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또 다시 돈사가 들어오면 악취는 물론 식수 등이 오염돼 신원면 전체 지역이 오염지역으로 초토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그러면서 결의문을 통해 △신원면 자연환경 파괴하는 돈사신축 결사 반대 △신원면민 죽이는 양돈단지 결사반대 △신원면민 내쫓는 양돈단지 결사반대 등을 다짐했다.

실제 신원면 일대는 곳곳에 대형 양돈장과 돈사 등이 난립해 있어 계곡물 오염은 물론 방문객들이나 주민들이 악취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전북 장수군에 주소지를 둔 A(여)씨는 거창군에 거창군 신원면 청수리 산 176번지 일대 대지면적 4830㎡(1500여평)의 연면적 3855㎡(1200여평)에 2동 2층 규모의 대단위 돈사 신축 허가 신청이 알려지자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유종수 신원면 이장협의회장은 “거창군이 허가 신청을 받아 준 것은 그동안 돈사 악취로 고통받는 주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군에서 돈사 신축허가를 취소할 때까지 집회 등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해서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신축 허가 접수는 전자 문서로 들어오기 때문에 안받을 수가 없는 사항이었고, 심의 과정에서 충분히 주민의견을 반영해서 검토하겠다”며 “앞으로 집단시위 등의 물리력 행사는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용구기자
거창군 신원면 주민 400여명은 17일 거창군청 앞에서 '돈사 결사반대'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집단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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