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예술단 설립놓고 음협·경남도 ‘갈등’
경남도립예술단 설립놓고 음협·경남도 ‘갈등’
  • 정만석
  • 승인 2019.07.1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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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협회 “극단 설립으로 치우쳐”
도 “예술 장르 종합 검토해 설립”
경남도가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인 도립예술단을 놓고 경남음악협회(음협)와 도간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음협은 도립예술단이 극단형태로의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고 이에대해 도는 입장문을 내는 등 해명에 나섰다.

음협은 1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도는 2018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도립예술단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설문조사, 자문회의에서 많은 이견이 있는데도 도립예술단을 뮤지컬단으로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도는 뮤지컬단 설립을 위해 다른 시·도의 운영기관을 찾아다닌 결과 지역 인프라 부족, 지역 예술단체 반발 예상, 기초 순수예술이 아닌 상업예술이란 이유 등으로 뮤지컬단 설립은 적절치 않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했다.

음협은 “이 과정에서 도는 8개월이라는 시간과 전문인력 동원, 5000만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결정한 사안을 자문위원들과 전혀 논의 없이 도립예술단 설립을 재심의한다고 통보했다”며 “이어 거론되지도 않았던 극단과 교향악단 중 1순위는 도립극단, 2순위는 도립교향악단으로 정해 경남도문화예술 협치위원회 회의자료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민 의견을 묻는 제대로 된 설문조사나 객관적 자료 없이 극단과 교향악단이 선택되고 순위가 정해진 타당한 근거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도는 왜 이런 식의 장르와 순위를 속전속결로 정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음협은 “경남은 윤이상 조수미 등 연극 못지않게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서 “결과적으로 도립예술단 설립과정은 연극과 음악 두 장르로 분류한 뒤 객관적 평가보다 주관적 잣대로 사실상 도립극단으로 가기 위한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이에따라 음협은 도민이 수긍할 수 있는 장르 선정을 위한 객관적 분석과 설문조사, 전문가들로 이뤄진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하고 민주적 방법으로 도립예술단 장르를 선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도는 입장발표문을 내고 “경남도립예술단 설립을 위해 지난 8월부터 7개월간 경남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설립 타당성 용역’을 실시했고 도내 외 예술단체와 전문가의 의견 청취, 도정자문위원회와 도의회 간담회를 거치면서 설립방식과 운영은 프로젝트 형태로, 도에서 직영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적합한 장르는 극단과 오케스트라 2개 안으로 수렴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 7월 5일 그동안의 용역결과와 의견수렴, 공약사업의 취지를 종합해 ‘경남도립예술단 설립안’을 경남도 문화예술협치위원회에서 심의한 결과 설립방식과 운영형태는 프로젝트 방식으로 경남도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에 대해 이견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도는 “다만 장르 선정은 연극과 오케스트라를 놓고 팽팽한 의견 대립이 있어 장시간 토론 결과 ‘도립극단 안’과 ‘도립교향악단 안’을 우선순위 없이 선정해 올리면 도에서 확정하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협치위원회 결정사항을 존중해 도의 문화예술자원 등을 감안 하고 타 장르를 아우를 수 있는 장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1개 장르를 선정할 계획이며 하반기 조례 제정과 조직 정비 등을 거쳐 내년에는 도립예술단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위원회의 제안대로 추가 장르 선정 검토를 당초계획(2022년)보다 1년 앞당겨 2021년에 추진해 순차적으로 도립예술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경남도립예술단은 최고 수준의 공연으로 도민의 문화 향유권을 향상시키는 데서 나아가 서울 금천구 우리동네 오케스트라와 밀양 송전탑 문제를 다룬 김해 아이쿱생협 연극소모임 등 예술을 생활로 끌어들이는 마을예술단을 적극 발굴하고 교육하는 등 보는 예술, 듣는 예술에서 참여하는 예술로 나아가는데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만석기자 wood@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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