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인재 채용 확대, 공공기관 의지에 달렸다
[사설] 지역인재 채용 확대, 공공기관 의지에 달렸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07.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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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일 진주시장이 진주혁신도시에 이전한 공공기관들에게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17일 열린 진주혁신도시 기관장협의회 간담회 자리에서다. 이처럼 지방자치단체장이 직접 나서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당부했다는 것은 그동안 이전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이 기대했던 것 보다 미흡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진주혁신도시에는 지난 2013년 2월 중앙관세분석소 이전을 시작으로 2015년 12월 주택관리공단이 마지막으로 이전함으로써 11개 공공기관 모두가 이전을 완료됐다. 하지만 진주혁신도시에 이전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은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진주혁신도시에 이전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남동발전 등 11개 공공기관에서 지역인재를 채용한 비율은 2015년 10.9%, 2016년 11.2%, 2017년 11.5%, 2018년 20.2%로 각각 나타났다. 조금씩 높아지고 있으나 전국 평균(2015년 12.4%, 2016년 13.3%, 2017년 14.2%, 2018년 23.4%)에 비해서는 낮은 채용 비율이다. 경남도와 진주시가 그동안 신규채용 시 지역인재를 우선적으로 많이 채용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의 협약체결, 이전공공기관 인사부서 관계자 간담회 개최, 채용박람회 개최 등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음에도 여전히 낮아 아쉬움이 크다.

정부는 지난 2017년 혁신도시특별법 시행령을 개정까지 하며 지방이전 공공기관이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지역인재 채용비중을 30%까지 높이도록 했다. 지방이전 공공기관은 지역사회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사회는 우수 인력 양성 기반을 만들어 양질의 인력을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를 조기에 정착하게 한다는 취지에서다. 그런데 정부의 이러한 취지를 공공기관이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지역인재 채용 확대는 지방을 살리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이전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의지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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