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현역의원 얼마나 살아 남을까
도내 현역의원 얼마나 살아 남을까
  • 김응삼
  • 승인 2019.07.22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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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서형수 ‘불출마 결심’…민·김 경선 가능성
한국, ‘선거지형’ 4개 유형 부합하는 지역 없어
정의, 현역 우선 공천할 듯…두자릿수 당선 목표
여야가 21대 총선에 적용할 ‘공천룰’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면서 도내출신 현역 국회의원 16명 가운데 과연 몇 명이 살아남아 정치 1번지 여의도에 재입성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도내 16개 지역구의 정당 분포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3명(민홍철·김정호·서형수 의원), 자유한국당 의원 12명(박완수·이주영·윤한홍·김성찬·박대출·김재경·정점식·여상규·엄용수·김한표·윤영석·강석진 의원), 정의당 의원 1명(여영국 의원)이다.

◇민주, ‘전략 공천 최소화’=정치신인에게 10∼20%의 가산점과 현역 국회의원 전원이 경선을 거치도록 했고 전력 공천은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에 도내 출신 가운데 불출마를 결심한 서형수 의원을 제외한 민홍철·김정호 의원은 경선을 치뤄야 공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역의원이 단수로 후보 등록을 했거나 후보간 심사결과가 현저히 차이(30점 이상)가 나는 경우는 제외하도록 규정, 이를 적용 받을 가능성도 높다.

특히 김해 갑·을은 현역의원에게 공천싸움을 벌이겠다는 정치신인도 보이지 않고, 기존에 출마경험이 있는 후보들도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다만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신분증 공항갑질 논란’ 사건이 공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다. 민주당 공천 룰에는 음주운전, 병역기피, 탈세, 성범죄 등을 부적격 사유에 해당하는 ‘사회적 지탄을 받는 중대한 비리’ 로 열거했으나 ‘갑질’ 논란에 대한 근거 기준은 없다. 당시 김 의원은 논란이 불거지자 기자회견을 갖고 “제 불미스러운 언행으로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려 너무나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원내대표단은 김 의원을 소속 상임위였던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배제시켰다.

서형수 의원은 내년 총선 불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서 의원측 한 관계자는 지난 8일 전화통화에서 “21대 총선 불출마를 위해 지난 3월 후원회 계좌를 폐쇄하고 후원회 회원들에게도 불출마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국, 도내 현역의원 ‘선거지형’ 공천받기 힘들 듯=한국당은 정치신인에게 최대 40% 가산점을 적용하고 선거지형을 △선제 추천 △승부처 추천 △우선 추천 △전략 추천 등 4가지 유형으로 분석해 후보자 추천 방법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이에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등 영남권 현역의원 물갈이 폭이 어느 정도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당 출신 도내출신 12명 중 선거지형 4가지 유형에 부합하여 공천권을 확보할 만한 의원은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과거 ‘한국당 공천 = 당선’이라는 등식이 작년 6월 지방선거 때 완전히 사라졌을 때만 해도 현역의원이 공천을 받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10개월 뒤에 실시된 올 4·3 보궐선거 때는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반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현역 의원들이 물갈이 폭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특히 도내 현역 의원 지역구를 살펴볼 때 △다른 대안 없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후보(선제추천) △접전지역(승부처 추천) △민주당 유력 정치인 지역구에 경쟁력 있는 인물(전략 추천) 등 선거지형 공천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다만 ‘낙동강 벨트’을 중심으로 선거지형 공천 받을 가능성도 있다. 김해 갑·을과 양산 갑·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과 문재인 대통령 자택이 있는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지역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빡빡한 공천 심사를 거쳐야 공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당, 지역구 두 자릿수 이상 당선 목표=정의당은 현역 의원을 우선적으로 공천할 확률이 높다.

정의당은 4·3 보궐선거에서 분투 끝에 창원성산 한 석을 회복한 것을 발판 삼아 총선 전략을 짜고 있다. 지역구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당선자를 배출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지역위원회의에서 지역구 후보 발굴 등 전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이다.

심상정 당 대표는 “내년 총선 승리로 당당하게 진보 집권을 향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구 후보들의 출마와 당선을 위해 당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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