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헛간서 발견된 신생아 부모는 어디에
밀양 헛간서 발견된 신생아 부모는 어디에
  • 양철우
  • 승인 2019.07.2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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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양호 보육시설로 퇴원 … 시에서 긴급의료비 지원
밀양의 마을 헛간에 버려진 채 발견된 신생아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생아의 친부모 행방은 2주 가까이 묘연해 경찰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3일 밀양시에 따르면 신생아는 여자 아기로 지난 11일 밀양 시내 한 마을 주택 헛간에서 발견됐으며, 당시에는 몸 곳곳에 벌레 물린 자국이 있어 곧장 병원에 입원해있다가 회복해 지난 16일 퇴원했다. 밀양의 한 양육시설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으며, 친부모 부재에 따른 출생신고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름이 없어 시설에서는 애칭을 정해 부르며 돌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기는 이날로 태어난 지 2주가량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상 아기 이름을 포함한 출생신고는 출생일부터 1개월 안에 하면 되지만 신고 의무자인 부모 행방이 오리무중이어서 제때 출생신고가 이뤄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로서 아기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증명해주는 건 주민등록번호처럼 앞 6자리, 뒤 7자리 숫자로 이뤄진 사회복지 전산 관리번호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아기에게 최근 부여한 이 임시 번호를 토대로 병원 입원 비용 등 긴급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최종적으로 친부 또는 친모가 기간 안에 신고하지 않아 아기의 복리가 위태로워질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검사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기초생활수급자 선정을 위한 긴급 조사 등 아기에 대한 여러 사정을 살펴 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기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밀양시나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을 통해 아기를 돕고 싶다는 문의가 적지 않지만 시는 후원을 받지 않을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리지만, 현행 시스템상 아기에게 필요한 지원은 모두 이뤄지고 있고 당장 금전이 필요하지 않다”며 “오히려 섣불리 금품 등 후원이 이뤄질 경우 친부모가 모금 때문에 마음을 바꿀 가능성도 있고 향후 다툼의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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