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검찰 사정라인 경남출신 포진하나
청와대·검찰 사정라인 경남출신 포진하나
  • 김응삼
  • 승인 2019.07.2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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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내정 민정수석 김조원-진주 서울지검 배성범-창원 대검차장 강남일-사천
김조원 KAI 사장, 배성범 광주지검장, 강남일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검찰 등 사정 라인을 경남출신들이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민정수석과 법무부 및 검찰 요직에 경남 출신들이 대거 발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25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교체하고 후임 민정수석에 김조원(62)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여권 관계자는 24일 “민정·일자리·시민사회 등 3곳 수석에 대한 후임자 검증이 마무리 단계”라며 “이번 주 안에 인사발표를 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이르면 오늘(25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처럼 수석급 인선을 앞당긴 것은 조만간 이뤄질 대규모 개각, 내년 4월로 예정된 21대 총선 등의 정치 일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조 수석은 다음 달로 예정된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후임 민정수석으로는 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일하던 시절 그 아래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고 감사원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김 사장이 사실상 내정된 단계라고 여권 관계자가 전했다.

김 사장은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몸담았으며 총무처·교통부를 거쳐 1985년 감사원에 입부, 2008년 사무총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2005년에는 청와대로 파견돼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기도 했고, 공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경남과학기술대 총장으로 재임했으며, 2015년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대선 기간에는 문 대통령 캠프에 합류해 퇴직 관료 출신 그룹을 이끌었으며 대선 후인 2017년 10월에는 KAI 사장으로 선임됐다. 김 사장이 민정수석을 맡게 되면 사법시험을합격한 법조인이 주로 맡아온 민정수석 자리에 연속으로 비법조인이 맡게 된다.

예상보다 수석급 인사가 빨라진 배경에는 청와대 내부 전열 정비를 앞당기겠다는 구상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집권 3년 차에 접어들며 성과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것에 더해,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 등 대외여건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공직 분위기를 다잡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25일 취임하는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59·사법연수원 23기)과 호흡을 맞출 법무부와 검찰 수뇌부 진용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집권 3년차 사정(司正) 드라이브를 이끌 ‘윤석열호 검찰’의 핵심 요직에 윤 신임 총장의 연수원 동기들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와 검찰 등에 따르면 윤 신임 총장의 후임 서울중앙지검장에는 배성범 광주지검장(57·23기)이 거론되고 있다. 배 검사장은 윤 신임 총장의 사법연수원 동기지만 대학은 1년 후배다. 그는 창원 출신으로 마산고와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2014∼2015년 국무총리실 소속 부패척결추진단 부단장을 맡았고, 작년 1월부터 6월까지 창원지검장으로 재직하다, 광주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검의 2인자이자 검찰총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대검 차장에는 강남일 법무부 기획조정실장(50·23기)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강 검사장은 사천이 고향으로 진주 대아고와 서울대를 졸업했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과 서울고검 차장 등을 역임했다.

법무부는 윤 신임 총장의 취임식이 열리는 25일 이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르면 이번 주말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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