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부 참모진 새바람 ‘개각·총선 예열’
문 정부 참모진 새바람 ‘개각·총선 예열’
  • 김응삼
  • 승인 2019.07.28 2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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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 김조원 등 시민사회·일자리 수석 참모진 3명 교체
검찰 고위 인사 서울중앙지검장·배성범, 대검차장·강남일
靑·검찰 사정라인 ‘경남 출신’…조 전 수석 법무장관 유력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을 민정수석에 임명하는 등 청와대 수석급 3명 인사를 단행했다. 시민사회수석에는 김거성(60) 전 한국투명성기구 회장, 일자리수석에는 황덕순(54) 일자리기획비서관을 승진 발탁했다.

이날 인사 발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춘추관을 찾아 직접 했다. 지난 1월 임명된 노 실장이 언론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사는 법무부 장관 교체를 포함한 ‘8월 개각’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의미와 함께 내년 총선 차출을 위한 인적정리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울러 차관급인 청와대 수석 참모진을 3명이나 동시에 교체하면서 곧 있을 개각과 맞물려 조만간 반환점에 다다르는 문재인 정부의 공직사회에 긴장을 불어 넣으려는 취지도 있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진주 출신인 김조원 신임 민정수석은 진주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와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경영학·행정학 석사학위를 각각 받았고 건국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 사장은 행정고시(제22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 주로 감사원에서 경력을 쌓았고 참여정부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이때 직속 상관인 민정수석이 문 대통령이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법률 및 사정 관련 조국 수석 업무를 이어받을 역량이 있다고 문 대통령이 판단한 걸로 보인다

이어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냈고, 경남과학기술대 총장과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여야는 3명의 청와대 수석급 인사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조국 전 민정수석의 후임으로 김조원 민정수석이 임명된 것을 놓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기대감을 드러냈으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코드 인사’라며 비판했다.

한편 법무부도 이날 검찰인사위원회를 열어 배성범(57·사법연수원 23기) 광주지검장을 서울중앙지검장에, 강남일(50·23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대검찰청 차장에 임명하는 등 검사장급 간부 39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31일자로 단행했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을 이끌 배 지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경남 마산 출신이다. 이날 새로 임명된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차기 법무부 장관이 유력한 조국 전 민정수석과 함께 핵심 사정라인이 PK(부산·경남) 인사들로 채워지게 됐다.

사천출신인 강남일(50·23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대검 차장에 임명됐다. 강 신임 차장은 진주 대아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김응삼기자
 
소감 밝히는 신임 민정수석 청와대는 26일 민정수석에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일자리 수석에 황덕순 일자리기획비서관, 시민사회수석에 김거성 전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춘추관에서 김조원 신임 민정수석이 노영민 비서실장의 소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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