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KAI 사장 코드인사보다 전문경영인 선임 돼야
[사설] KAI 사장 코드인사보다 전문경영인 선임 돼야
  • 경남일보
  • 승인 2019.07.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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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항공사를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국책은행을 최대주주로 두고 탄생했다. 정부 뜻에 따라 언제든 경영진이 바뀔 수 있는 구조다. KAI의 최대주주(지분 26.41%)도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으로 ‘주인 없는 회사’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KAI 김조원 전 사장이 민정수석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신임 사장에 누가 올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색을 띤 코드인사냐, 아니면 전문 경영인이냐에 따라 향후 KAI의 조직과 사업방향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KAI의 김 전 사장은 취임 당시부터 잠시 머물다가 떠나갈 인물이라는 얘기가 많이 돌았다. “방산 분야와 관련 없는 낙하산 인사, 대선 공로에 대한 보은인사”라는 비판이 나왔었다. 정부 뜻에 따라 수장 교체가 관례처럼 반복돼왔던 만큼 김 전 사장은 지난 2017년 10월 26일 3년의 사장으로 취임, 임기 1년 3개월을 남겨두고 KAI를 떠났다. KAI가 방산비리혐의로 끝없이 추락할 당시 ‘구원투수’로 등장했지만 감사원 출신의 고위공직자출신으로 항공 전문가도, 전문 경영인도 아닌 사람이 어떻게 KAI를 이끌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재임기간에 실적도 있었지만 지난해 미국 고등훈련기 수주에 실패했다.

KAI는 출범한 이래 역대 수장 중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는 2명에 불과했다. 군수산업은 한 개인의 능력으로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역할이 절대적인만큼 오히려 정권과 코드가 맞는 인사가 사장으로 오는 것이 사업추진에 유리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어 향후 신임 사장이 누가되느냐에 따라 KAI의 미래가 결정될 전망이다.

KAI의 방위산업 특수성을 감안, 항공기에 대한 전문 지식이 많이 요구되는데 방산사업을 다뤄본 적이 없는 수장은 업무파악에 많은 시간을 쏟다가 중요한 사업을 놓칠 수도 있다. 신임 사장은 정치색을 띤 비전문가인 코드인사보다 방산 경험, 노하우가 있는 전문 경영인이나 항공전문가를 선호하는 사내분위기가 지배적이라 전문경영인이 선임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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