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이빙 사상 첫 메달 김수지, 할머니 찾아 진주 방문
한국다이빙 사상 첫 메달 김수지, 할머니 찾아 진주 방문
  • 최창민
  • 승인 2019.07.29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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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보드 1m서 동메달 획득…아버지 고향 명석면 찾아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한국선수단에 유일한 메달을 안겨준 김수지(21·울산시청)선수가 28일 아버지의 고향마을 진주시 명석면을 찾았다.

김 선수가 진주를 찾은 이유는 아버지 김삼종씨의 고향인 명석면에 큰아버지 등 일가 친척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릴때 부터 그를 귀여워했던 할머니(황숙려·91)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김 선수는 이날 명석면의 한 식당에서 자신이 따낸 동메달을 할머니의 목에 걸어주었다. 할머니는 김 선수가 목에 메달을 걸어주자 메달을 만진 뒤 손주의 손을 잡으며 환하게 웃었다.

자리를 함께한 고모부 류영현 씨와 가족들은 할머니와 손주의 다정한 모습을 스마트폰에 담으며 기족애를 확인했다. 가족들은 김 선수를 보며 “예쁘다, 아름답다, 축하한다”는 말을 연발하여 추억을 만들었다.

이 자리에는 가족 외에도 아버지의 친구, 이웃들도 함께 했다. 이들은 어렵게 동메달을 따내면서 국위를 선양한 김 선수를 축하해주었다.

아버지 김삼종씨는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를 찾아 뵙고 본가에 살고 있는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기위해 왔다. 형님께서 식당을 예약해 식사를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김 선수는 지난 13일 광주광역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5차 시기 합계 257.20점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수영 전체 종목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딴 한국 여자 선수이자 한국 다이빙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 따낸 메달이었다. 그동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한국인은 수영 경영의 박태환뿐이다. 한국은 김 선수가 딴 메달 덕분에 이번 세계대회에서 194개 출전국(7500명) 중 이집트와 함께 공동 23위에 랭크됐다.

김 선수는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동안 많은 할머니도 생각이 나고 팬들이 응원해 주셔서 힘을 낼수 있었다. 앞으로도 큰 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내 인터넷 등에서 김수지라는 이름이 많이 보일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선수는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다. 내년 4월 월드시리즈에서 상위에 랭크돼야만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유일의 동메달을 딴 김수지 선수가 29일 아버지의 고향 진주시 명석면을 찾아 친할머니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9광주세계선수권 대회 한국 유일의 메달리스트 김수지(뒷줄가운데)가 진주 명석에 살고 계신 할머니(앞줄 오른쪽에서 2번째)를 찾아 동메달을 걸어주었다. 사진은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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